초반부는 지구와 충돌 예정인 혜성을 발견한 랜달 민디(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케이트 디비아스키(제니퍼 로렌스)를 보여주며 시작한다. 종말을 앞에 둔 심각한 분위기는 백악관에 도착하고부터 그 분위기는 반전된다. 혜성 위기에 대비해야 하는 제이니 올린(메릴 스트립)대통령의 모습과 랜달 민디의 주장을 소개해주는 데일리 댑의 브리(케이트 블란쳇)의 모습은 영화의 어이없게 만들면서 영화의 분위기를 풍자적 시선으로 인도한다. 먼저 제이니 올린은 혜성 충돌보다 자신의 정치적 위기 탈출이 먼저이기에 초반에는 민디 교수의 말을 무시한다. 결국 어떻게든 혜성 충돌의 진실을 알리고자 미디어 매체에 출연하는 민디 교수와 케이트는 유명 토크쇼 데일리 댑에 출연하는데 혜성 충돌보다 유명 연예인 라일라 비나(아리아나 그란데)의 연예소식을 더 흥미롭게 본다. 이것까지도 필자는 예상했지만 데일리 댑의 진행자 브리의 대사인 “여기선 나쁜 소식도 가볍게 다뤄요”는 이 영화의 무엇을 보여주고자 하는지 확실히 보여준다. 무시와는 다른 진지하지 않다
영화의 가진 시선
재난이 닥쳐오지만 대통령을 비롯한 지도자, 언론인, 일반 시민들은 진지하게 보지 않는다. 이런 어처구니없음에 가장 정상적으로 케이트는 분노하며 진지하게 열변을 토하지만 이런 케이트의 태도는 인터넷 밈을 중심으로 조롱의 대상이 되어 버리고 만다. 반면 민디 교수는 그러한 진지하지 못한 시각에도 나름의 존중과 타협을 보여주며 어떻게든 대중들에게 재난의 위험을 알리고자 한다.
물론 과학자가 민디, 케이트만 존재한 것이라 아니라서 다른 과학자들의 혜성의 위협을 알아차리고 재난을 피하고자 미사일을 발사하지만 실패한다. 보통의 영화에서는 위기감을 느낄 대목이지만 돈룩업은 오히려 이 발사 실패가 혜성의 희귀 금속을 얻고자 한 피터 이셔웰(마크 라이런스)의 사보타주인 것으로 나온다. 민디와 케이트는 어떻게든 이 계획을 막고자 하는 모습은 어느 정도 예측이 되었지만 그 결과가 좀 예상을 벗어난 것이다. 케이트의 이러한 행동은 자신의 부모의 의절하는 결과를 나오는데 케이트의 부모는 희귀 금속 획득을 통한 일자리 창출 방해를 했다는 물질적 이유이지만 정작 재난에 대해서는 케이트의 부모는 진지하지 않게 본다. 민디 교수도 대중들의 진지하지 않음을 참지 못하고 Look.up이라고 외친다. 그러자 제이니의 정치적으로 지지하는 사람들은 Don't look up을 외치는데 인류 생존에 관한 문제에서 이제는 정치적 문제가 되어 버린 것이다. 웃기는 상황이지만 필자는 느낀 감정은 웃기면서도 슬픈 내용이다, 현실이 이와는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후반부는 흐름이 좀 이상해지는 부분이 존재한다.
미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중국, 러시아, 인도)들이 미사일을 준비하던 중 미사일 기지가 폭발했는 부분이 그러한데 무시가 아닌 진지하지 않다는 주제에서 우연에 의해 닥친 재난으로 주제가 변경된 인상을 보여준다.
다른 관객과 평론가는 미국의 정치, 사회적 풍자에 대한 부분에서 혹평을 내리지만 필자의 경우 후반부에풍자적이고 시니컬한 시선을 유지하지 않은 채 신파에 의지하려고 한 안일한 전개가 영화의 질을 떨어뜨린다. 물론 두 편의 쿠키 영상에서 풍자적이고 시니컬한 모습으로 돌아오지만 필자가 든 생각은 이제서야?라는 의문이 먼저 들게 한다.
등장 카메오의 의미
돈룩업에 등장하는 단역 연기자 중에 아리아나 그란데, 크리스 에반스, 론 펄먼, 티모시 살라메, 조나 힐등 미국 연예계를 알면 정말 의외의 유명인들이 많이 나오는데 단순 카메오에 머물지 않고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해준다. 먼저 아리아나 그란데의 역할은 진지한 주제보다 가십에 열광하는 대중을 보여주는 역할에 해당하며,
크리스 에반스의 역할은 극한 대립 속에 양비론을 내세우지만 정작 극한 대립이 왜 일어나는지에 대해서는 깊이 생각하지 않는 사람의 모습을 보여준다.
론 펄먼의 역할은 정치적 목적이 주가 되어 만들어진 영웅이 어떻게 탄생하는지를 풍자적 시선으로 보여준다.
티모시 살라메의 경우 사회의 아웃사이더이고 미국에서 흔히 보이는 총기 소유자이지만 아이러니하게 케이트의 연인이 된다.
필자의 개인적 사담
필자의 개인적 사담으로 디카프리오의 여러 작품을 보았지만 이렇게 빵 터지는 역할은 처음 접하게 돼서 영화를 더 재밌게 볼 수 있었고 티모시 살라메가 보여준 후출근한 모습이 퇴폐미보다는 그러한 아웃사이더의 인간적 모습을 연기해주어서 상당히 인상 깊게 다가온다.
다만 아담 메케이 감독이'바이스'부터는 퇴보했다는 루머가 있는데 필자는 아직 바이스를 보지 않아서 믿지 않았지만 돈룩업을 보고 그 루머를진지(?)하게 믿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