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1월 5일
런던이 좋았고, 지금도 좋은 이유 중 큰 게 사람이다.
어제 글쓰기 모임 하러 간 곳은 서점이었다. 주최인이 참 사람 좋아 보이던데 사십 대 중반 정도에 그 서점에서 일한다고 했다. 그런데 유해 보이는 주최인과 좀 어울리지 않게 서점 서적들은 거의가 정치관련 서적이었다. 극좌파 책과 무정부주의 책, 페미니즘 책이 좁은 서점 책장 하나를 다 차지할 정도로 많았다. ...나중에 알고 보니 영국 모모 정당 당수의 모모로 이번 해에 스캔들 크게 났던 사람이었...
오늘 아침. 예쁜 금발 날씬한 아줌마와 기차에 같이 탔다.
어쩌다가 보니까 얘기하게 됐는데 애가 둘이란다. 그런데 12월에 또 쌍둥이가 태어난다고. 음. 배가 납작한데? 자기 부인이 낳는다고 한다. 레즈비언 커플이었던 것. 아무렇지 않게 얘기했고 기차에서 아무도 신경도 쓰지 않았다.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