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1월 17일
해커톤 우승 했다고 쓰고 나니까 사실 왜곡을 한 것 같아 양심이 찔린다.
https://brunch.co.kr/@yangpayangpa/126
우승 한 건 맞다. 그런데...
- 이런 해커톤이 엄청 많다. 거의 매주 마다 몇 개씩 있다.
- 런던이다 보니까 빵빵한 회사들 스폰도 엄청 많다.
- 개발자 숫자는 한정 되어 있다.
- 그래서 꼬시려는 노력이 대단하다. 물건을 퍼주기도 한다.
- 내가 간 해커톤은 보통 -
- 200 에서 300 명이 등록하고,
- 실제로 당일에 약 150~200명이 오고
- 이틀 내내 뭐라도 하는 사람은 100~150 명.
- 발표하는 팀은 15~30개.
- 말로만 때우지 않고 뭐라도 데모 하는 팀은 10~20개.
그러니까 많아봐야 팀 스무 개 정도에서, 그것도 카테고리 두세 개 있는데 하나 이기는 거 그리 어렵지 않죠?
게다가 주말 포기하고 참여하는 사람들은
- 어리거나
- 구직중이거나
- 대학원 다니고 있거나 갓 졸업했거나
등등인데, 진짜 실력있고 직장 잘 다니는 사람들이 엔간해서는 주말 다 포기해가면서 돈도 안 되는 해커톤 같은 거 잘 안 나오겠죠잉. 그니까 아마추어들이 많음.
이런 거에 참가할 때는 내가 민폐가 아닌가 잠시 고민을 하게 된다 ㅡㅡ
개최 측에서는 현직 개발자/데이터 사이언티스트 이런 사람들이 많이 왔으면 좋겠지만
실제로 오는 사람 중에 잘 하는 사람들 별로 없고 (창업인들 위한 앤젤 핵 이런 건 또 좀 있긴 하드만)
가보면 늘 오는 애들 오고
짬밥으로나 일 속도로나 주로 학생들/ 학계에 있는 사람들이랑 돈 받고 일한 게 이제 이십 년 되어가려고 하는 나랑 비교하면 불공평하죠.
난 그리고 말 잘한다구.
그럴듯하게 포장하는 것도 잘 해. 아니 회사 생활 짬밥이 몇 년인데...
그리고 배달의 민족 벼락치기 천재 요구사항 딱 맞춰 번개 배달.
음. 일케까지 말하니 사기꾼스럽군.
하여튼 그랬다는 얘깁니다. 그래서 링트인에도 해커톤 우승 어쩌고 이런 거 안 더했습니다. 그냥 보면 실제보다 더 뽀대 난다는 것이 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