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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angpa May 31. 2018

불가능이라 장담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2016년 9월 12일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14년 전, 양파 부부는 9월 11일에 결혼 신고를 했습니다(실제 결혼식은 14일). 미국 9.11 이 1년 지난 후였죠. 제가 아무리 기억력이 나빠도, 부부가 쌍으로 날짜 아무것도 기억 못 하고 생일 기념일 이런 거 절대 안 챙기는 인간들이라지만, 설마 9.11을 잊어버릴까. 미국에서 설마 50년 동안 9.11 특집 안 보내는 일은 없겠지라고, 그렇게 결혼신고를 했는데(사회적 컨텍스트 같은 거 없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이제는 이해합니다. 왜 결혼기념일 얘기하면 사람들이 충격받는지;;).


오늘 아는 동생이 "결혼기념일 축하해!!" 해서 기억했습니다.  

맞네요. 오늘이네요. 14주년이네요. 사귀기 시작한 날은 1월 1일. 생일도 하루 차이고 하니까 결혼식도 날짜 절대 잊지 않는 날로 하자 했는데.


진짜 치매 아닌가 싶네요.

어쨌든. 제가 머리털나고 제일 잘 한게 이 남자와 결혼이라고 늘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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