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일상잡담

몰매 맞을 이야기

2016년 11월 22일

by yangpa

혹시 아셨나요. 제가 한가인보다 이쁘고 김연아보다 몸매가 좋으며 IT 계의 김태희라는 것을?

네, 미친 소리 같은데 이게 다 사연이 있는 얘깁니다. 한가인부터 시작합시다.



약 십 년 전 남아공 어딘가에서 양파는 동생과 함께 한국 드라마를 보고 있었습니다. 한가인이 나왔습니다. 양파 자매는 한가인의 미모에 감탄하며 동공이 풀려있었습니다. 이것을 본 양파의 신랑이 물었습니다.


"저 처자는 누구인고?"

"한가인이라고, 한국에서 제일가는 미모의 여인이옵니다."

"뭬야? 그런데 왜 하나도 이쁘지 않은가?"

"(^@#$^#$$@@#%???)무슨 말씀이십니까, 저 여인의 이목구비를 다시 보아주시옵소서. 천하제일의 미모가 아니옵니까? 무려 성형 한 번 하지 않은 자연 미인이라 하옵니다."

"그래? 그렇다면 성형 좀 해 보라고 하라. 그러면 좀 이뻐질까."

우화하하하하하하하핯큠ㅇㅀㅇㅋ롷ㅋㅇㄴㄹㄴㅋㄹ옼ㅇ롱롴ㅇㅋㅇㅇ

이 말을 들은 양파는 혹시나 하여 다시 물었다.

"그러하다면... 소인이 한가인 처자보다 더 예쁘다는 말씀이시옵니까?"

"당연하지."

"야! 받아적어. 이거 녹음해놔."

그리하여 양파는 한가인보다 뛰어난 미모를 인정받았다는 얘기.

(참고로 신랑은 눈과 눈 사이가 멀고 매부리코를 가진 여배우들을 예쁘다고 함)



그 다음은 김연아.

김연아 선수의 피겨스케이트 경기를 보던 양파가 신랑에게 말했다.

"나랑 김연아랑 키 같은 거 알아? 같은 한국 사람이고 키도 같은데 어떻게.... 어떻게..."

그 말을 들은 신랑이 비아냥거렸다.

"푸하하. 키가 같다고 몸매가 똑같냐? 같은 월급 준다고 능력이 같냐? 아인슈타인이랑 같은 인간이라고 IQ가 똑같냐?"

"....." (싸늘해진 공기)

조금 있다가.

"신랑아. 연아가 참 날씬하지? (말 속에 지뢰밭 한 마지기가 있다)"

"(겁대가리가 돌아온 신랑. 눈치 보고 있다)"

"키는 같은데 몸무게가 나랑 15킬로 차이 나네. 나도 15킬로 빼면 연아 같이 될까나? 나 살 뺄까?"

"(신랑, 단호히 대답) 에이 무슨 살을 빼! 지금이 딱 좋아!! (모범 답안이 뭔지는 안다)"

"그래도 연아 몸매 이쁘다면서?? 그러니까 내가 15킬로 더 빼야 된다는 거 아냐?? 내가 살을 빼는 쪽이 더 이쁠 거라 생각했다는 거지!!!"

"(신랑, 눈치를 보다가 갑자기 눈이 반짝) 이 상황에서 두 가지의 결론이 나!!"

"(팔짱 끼고 기다림)"

"자연의 신비함으로 15킬로 차이가 전혀 안 보인다던가..."

"...다거나?"

"연아가 프로필에 거짓말했다던가!!!"

"ㅡ,.ㅡ"

"왜냐면 우리 강아지 몸매가 더 이쁘니까!!!" (신랑은 양파를 강아지라 부른다)

애쓰는 게 불쌍해서 봐줬다는 얘기

그리하여 양파는 공식적으로 연아보다 예쁜 몸매를 가졌음을 인정받았습니다.



마지막으로 김태희.

남아공에서 영국으로 이민 가기 전에 걱정이 많았다. 남아공에서 꽤 널럴하게 일했는데, 영국 가서 너무 빡세게 일 시키면 어카지?? 나 죽을지도 몰라.

그러니 누군가가 날 위로하려고 "영국이 더 널럴할 수도 있잖아요!!" 라고 말했다. 설마. 그건 인간적으로 불가능합니다. 진짜 거기가 남아공보다 널럴하다면 내가 IT 계의 김태희입니다 라고 했음.

그런데 런던 와서 취업했는데!!! 남아공 마지막 직장보다 더 널럴해!!!

이 이야기를 썼더니 그 아래 달린 첫 댓글.

양파님. 이게 뭘 의미하는지 아시죠. 양파 님은 IT 계의 김태희이신 거에요.

뭐 그래서 저는 ... (퍽퍽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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