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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angpa Dec 31. 2017

반갑습니다. 쌍욕 댓글러 여러분

2016년 11월 27일

영국 런던은 명불허전의 회색꾸리꾸리찝찝한 겨울 아침을 맞았습니다. 일어나 보니 페북이 폭발했군요 ㅋㅋㅋ 


오랜만에 보는 쌍욕 댓글 분들, 반갑습니다. 열일 하십니다. 뭐 좀 자주 봐서 그리 엄청 반갑지는 않은 뻘댓글들, 역시 굿모닝입니다. 답글은 안 답니다. 아침에 애들 깨우고 밥 해주고 청소도 하고.. 하아.     


뭐 제가 며칠 총대 메고 욕먹겠습니다. "욕이든 뭐든 관심을 줘" 이런 취향이면 상당히 행복한 나날이겠으나 슬프게도 그건 아니라 욕먹으면 허리 아프고 어깨 땡깁니다. 그래서 스트레칭이 중요합니다. 폼롤러 하나씩 다 사세요. 정말 좋아요.     

그리고 전 건망증이 정말 심한데 이럴 때 도움이 됩니다. 여러분 페북에서 욕먹어서 조리돌림 당해서 빡치고 열 받을 땐 설거지를 패고 빨래를 밟고 하다 보면 가사 노동에의 분노가 차올라오면서 다른 감정은 없어집니다. 하지만 이 부작용으로 가사노동에 열 받을 땐 서인국의 드라마를 무선 헤드폰으로 들으면서 합니다. 잉국아 사랑해. 애기야 웃다 울다 널 부른다 I love U     


불행하게도 욕은 먹었지만 배는 별로 안 부르네요. 아침에 애들 뭐 먹을까요. 스크램블드 에그... 는 어제도 해먹였군요. 밥할까요. 귀찮은데 시리얼 먹일까요 (아들이 서러운 눈으로 쳐다보고 있다). 페북 폭발 기념으로 라면이라도 사 올까요 (아들 삐지려고 한다). 아침 메뉴 추천 받습니다.     


그런데요, 쌍욕도 뭐 그런가 보다 하고 그 외 모욕 다 참겠는데...     

박근혜 지지냐?? 이 말은 하지 말아라(궁서체). 누나 진짜 빡친다.     


아니지. 지금 그럴 게 아니지. 국정원 직원분 혹시 이 글 보고 있으면 질문 하나 할게요. 저 거기서 일한다고 욕먹었거든요? 거기서 일 한다고 욕먹는 거면 국정원이 좋아하는 글 올렸다는 건데, 그것도 알바 비용 처리 되나요? 해외 송금도 되나요?     


농담입니다 농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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