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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angpa Jun 11. 2018

40년 전도 지금도 강간은 나쁩니다

2017년 4월 21일

돼지 발정제 먹여서 강간해라 조언한 검사가, 술 먹고 강간 미수했지만 많이 반성한다는 대학생을 어떻게 처벌했을 것 같아요? 

거울 보고 분칠이나 하는 대표는 안 된다고 하는 정치인이, 보통 여성 직원은 아주 대접해줬을까요? 

이대 계집 꼴같잖은 게라고 공개적으로 욕하는 사람이, 이대 아닌 여자는 꼴같잖지 않다 했을까요? 

출산율 저하가 여성 지위 높아진 탓이라고 하는 사람이, 과연 어떤 대책을 내놓을 것 같은가요?     


홍준표 씨     


그때는 분위기가 달랐다 웅앵웅 초키포키하시는데, 아뇨 40년 지난 아직도 강간은 나쁩니다, 강간하지 마세요, 물뽕 판매 막고 구매자 조사하세요, 술 먹었다고 감형해주지 마세요, 젊은 혈기 어쩌고는 강간 사유 안 되고요 라면서 뻔한 소리 수만 번 반복하면서 싸우고 있네요. 그 이유는 검사 중에서도 당신 같은 사람이 아직 대거 포진해서겠죠. 


아직도 출생률 낮은 걸 여자들한테 뒤집어씌우고, 그것들이 너무 많이 배우고 배가 불러서 애를 안 낳는다는 식으로 대책 나오는 것 역시 당신 같은 사람들이 아직 권력을 쥐고 있으니까 그렇겠죠. 


이날 이때까지 웃기지도 않는 이대 혐오가 계속되는 게, 사회 지도층이라는 당신 같은 인간들이 이대 계집 꼴같잖고 어쩌고 발언해도 괜찮은 나라니까 그렇겠죠. 이런 말 하는 나 역시 거울보고 분칠이나 하는 년이라고 생각하고, 집에 가서 설거지나 해라, 애나 봐라 윽박질러도 된다고 생각해서겠죠. 


여기자도 한 대 친다 협박했다던데, 저도 한 대 칠 건가요? 하늘이 정해준 설거지는 안 하고 글이나 처쓰고 있으니 빡치시나요? 난 당신 같은 사람이 대선 후보라는 게, 그리고 지지율이 무려 두 자리라는 게 엄청 빡치는데. 2007년도 자서전에 그딴 내용 버젓이 넣고도 문제의식 못 느낄 정도여도 그때까지 검사로 정치인으로 잘 먹고 잘산 게 빡치는데.     


강간 모의 공소시효는 지났을 테니 어쩔 수 없고. 집에 가서 설거지하는 법이나 좀 배우시고 인간 되세요. 아 빡쳐.     


덧: 

이제는 또 말 바꿔서 ㅋㅋㅋㅋ 아놔 진짜 살다살다 실제로 이 변명 쓰는 사람 있을 줄이야. Wasn't me! 한참 전 노래지만 Shaggy 라는 가수의 노래 wasn't me 아시나요? 아냐 나 아냐. 응 지금 다른 여자랑 섹스하고 있는 거 너한테 들킨 거 아는데, 응 그래도 아니야. 나 아니야. 자서전에 강간 모의 했다고 썼지만 응 아니야. 나 아니야. 내가 썼지만 나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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