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릴러 드라마 같은 미국 정세
2017년 5월 19일
트럼프 당선 이후에 트라우마 생겨서 미국 뉴스 안 보던 중이었는데, 요즘에는 완전 스릴러 영화 보는 재미로 워싱턴 포스트, 뉴욕 타임즈 스토킹하고 있다. 아싸!
이번에 특검 리드하게 된 뮬러란 사람 얘기 듣고 소오름 쭈우욱. 트럼프팀 너네 이제 뒤졌다.
트럼프가 FBI 국장 코미를 해임시키면서 이 일이 터진 건데, 코미는 트럼프가 러시아 쪽 그만 파라고 종용했다 한다. 물론 트럼프는 난 그런 적 없다 잡아떼고 있다. 그런데 이번 특검을 이끄는 뮬러는 여야 모두 "최고의 진실성으로 공직에 봉사한 인물", "굉장한 선택" 이라면서 두손 두발 들고 환영했다는데... 어떤 전설적인 인물인지는 아래 글+링크 참조:
...문제는 9/11 이후 부시 대통령이 승인한 고도의 감시 프로그램인 스텔라 윈드(Stellar Wind)였다. 1978년 의회로부터 금지된 이래 처음으로, 국가안전국(National Security Agency)은 정당한 권한 없이 국내 통신망에 대한 첩보 활동을 벌일 수 있게 된 것이었다. 2004년 3월 둘째 주, 존 애쉬크로프트(John Ashcroft) 법무장관은 스텔라 윈드가 엄밀히 불법이라는 판결을 내렸다. 그 다음날 애쉬크로프트 장관은 돌연 췌장암 진단을 받았다. 부시는 장관이 입원한 조지워싱턴대학 부속병원으로 수석보좌관 두 명을 보냈다. 알베르토 곤잘레스(Alberto Gonzales) 백악관 고문과 앤드류 카드(Andrew Card Jr.) 참모는 반의식 상태의 애쉬크로프트에게 법무부의 판결을 취하하는 문서에 사인하도록 요구했다. 부시의 수첩을 보면, 애쉬크로프트가 “완전히 쇠진해서 말도 제대로 못하는 상태”였다고 기록되어 있다(Politico 기사에 따르면 이 때 부장관인 코미가 그 때 대쪽으로 소문났던 FBI 국장 뮐러를 호출해서 백악관 사람들이 도착하기 전에 무조건 먼저 가서 애쉬크로프트에게 접근 못 하게 막으라고 했다고. 그리고 시간에 맞게 도착 못 할 것 같아 자신이 먼저 들어갈 거라고, 그러니 병원에 있는 FBI 직원들에게 지시를 내려서 절대로 애쉬크로프트 법무부 장관을 혼자 두지 말라 부탁했다고).
측근에 따르면 뮐러는 부시의 이 같은 행동에 대해 아픈 사람의 처지를 악용하는 “비겁하고 잔인한” 처사라고 비난했다. 다음날 오후, 뮐러는 부시가 법무부의 반대를 무릅쓰고 스텔라 윈드를 다시 허가했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날 밤, 뮐러는 법무부 내 FBI를 철수하고, 새벽 1:30분까지 버티면서 서신을 작성했다.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FBI가 이 프로그램에 계속 참여해야 하고 또 법무상의 법적 조언을 받지 못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면, 저는 FBI의 국장직을 사임할 수밖에 없습니다.”
더 긴 내용은 여기에 -
https://www.timeonline.co.kr:447/print.php?id=494
(아 근데 이 아티클은 구독자 전용이라고 하네요)
어쨌든. 몇 십 년을 서로 존중하며 같이 일하던, 두 전직 FBI 국장들인데 그 중 워싱턴에서 여야 가릴 것 없이 엄청나게 존경받는 뮐러를 특검 헤드로 임명해서, 코미 해임 사건을 조사하게 된다니. 아, 그리고 데리고 오는 변호사 중 한 명은 70년대 워터게이트 검찰 팀 멤버였다고.
트럼프 너네 하여튼 클났다.
옹. 네이버에도 코미 전 국장 관련 기사 있구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4&oid=421&aid=0002741069
영어 기사는:
관련 한국어 트윗:
https://twitter.com/SangShinLee/status/8646169071812198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