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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angpa Jun 12. 2018

군대 내의 성폭력보다 동성애를 처벌하겠다는 의지

2017년 5월 25일 

휴가동안 성매매를 한 군인. 당연히 범법행위 했으니 처벌해야지? 

성추행 성희롱 한 군인. 당연히 처벌해야지? 

군인들끼리 관계를 가지면 안 된다는데, 규율 어긴 사람은 다 처벌할 각오를 가지고 여군에게 관심 보이는 군인 다 밀착 감시하면서 혹시라도 관계를 가질 건지 함정수사도 망설이지 않겠지? 

내무반 안에서 여성들에 대한 성희롱성 발언이 엄청나고, 여친과 무슨 관계를 가졌는지 불어라는 식의 압력도 군 기강을 해치는데 이것도 어떻게 막아야지? 


-------> 물론 이런 건 하나도 안 하고 있음.     


이성애 군인들의 집단적인 여혐행위, 일상적인 여성 성상품화와 성희롱, 성매매, 여군들이 일상적으로 당하는 성폭력은 문제가 되지 않지만 소수의 동성애 군인, 군 바깥에서 서로 동의하에 가진 관계는 꼭 함정수사를 해서라도 색출해야 한다는 이런 발상은 누가 하는 거지? 

    

10살 초등학교 학생에게 몸캠 사진 달라고 한 건 두 번이나 무죄 선고 되고, 여군이나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성추행, 성폭행 사건은 신나게도 무죄 때려대더니 [1], 동성애는 엄중히 처벌? 진짜 쪽팔리지도 않나?     

대만에서는 동성 결혼 합법화 되었다는데.. 하아.     


선거 전에 했던 말 유효하다. 문 대통령 일 잘한다 칭찬 많고 그에 대해서는 이의 제기하지 않겠지만, 동성애 반대한다고 공중파에서 했던 말 똑똑히 기억한다. 그때 다르게 말했으면 이번 A 대위 판결도 좀 달랐을 거라 생각한다. 그때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내 주위 사람이었으면 상대 안 한다. 문 대통령이 벌써 난 판결을 어찌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진 않지만, '동성애 반대'에 대한 입장 철회 했어도 이런 결과는 안 났을 텐데. 안타깝다.     




[1] http://www.huffingtonpost.kr/2017/05/24/story_n_1677997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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