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6월 13일
저는 유치원에서 일하고 있는데 아래는 모두 다 원더우먼 영화가 나온 지 일주일 만에 일어난 일입니다:
- 월요일에는 아이언맨에 열광하던 남자아이가 엄마아빠에게 원더우먼 도시락통을 사달라고 했답니다.
- 여자아이가 "나는 커서 다이아나처럼 외국어 수백 가지를 하고 싶어요!" 라고 했네요.
- 원래는 미녀와 야수 테마의 생일파티를 개최하려고 했던 아이가 파티 3일 전에 무조건 원더우먼 파티를 하고 싶다고 졸라서 바꿨답니다.
- 화요일 쉬는 시간에 여자 아이들 일곱 명이 모두가 원더우먼이 되고 싶어 하다가 다 같이 아마존이 되기로 결정했습니다. 서로 다투는 대신에 같이 악을 무찌르기 위해 같이 협조하겠다고요.
- 한 여자아이는 원더우먼이라고 불러주지 않으면 답을 안 합니다.
- 한 여자아이는 "세상을 구해야 하면 준비태세여야 하니까" 유니폼 대신 원더우먼 갑옷을 입고 있어도 되냐고 물었습니다. 선생님이 웃으면서 그래도 된다고 하니까 그 다음날은 원더우먼 옷을 입고 왔습니다. 다른 아이들은 전혀 놀라지 않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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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임)
원본은 여기:
별 거 아닌 것 같지만, 뭐 꼭 여자 슈퍼히어로가 나온다고 해서 세상이 달라지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이렇게 변화가 생깁니다. 전 세계 유치원에서 여자아이들이 노는 방식이 달라지고, 목표가 달라지고, 대화 주제가 달라집니다. 남자아이들은 여자가 싸우고 세상을 구해도 이상하게 안 보게 됩니다.
원더우먼 대박 나라 홧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