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7월 21일
몇 달 전에 넷플릭스에서 10대 여성들의 포르노 산업에 대한 다큐를 봤다. 처음 시작할 때의 십 대 여성들은 아주 신이 나 있다. 하루에 천 불도 벌 수 있는 엄청난 기회고, 꼰대들이 도덕적으로 비판할 뿐이지 사실은 자신 같이 예쁜 젊은 여성이 마음대로 돈을 많이 벌고 독립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여 포르노 산업에 도전한다.
인신매매나 돈 떼어먹고 그런 스토리도 아니다. 약속했던 대로 돈은 나온다. 알선 관리해주는 남자도 악덕 포주는 아니다. 협박 감금 그런 거 없다.
하지만 시작에는 허세도 약간 넣어 자신만만했던 여성들은 몇 주, 길면 몇 달의 기간 동안 급작스럽게 무너진다. 그저 단순하게 관계만 하면 된다고 믿었지만 세트에 도착하니 폭력이나 그 외 원하지 않는 요소가 가미되는 건 흔하다. S&M, 그룹 등등. 상대나 세팅이 싫으면 안 해도 될 거라 했었는데 도착하니 50대 아저씨고, 싫다고 하면 비행기값, 촬영비용, 세트값은 네가 물어낼 거냐 따져 드니 결국 하고 만다. 온갖 가학적인 내용도 갑자기 들어가는데, 촬영 몇 분 전에 물어보면 안 한다고 하기도 뭐한 그런 상태가 되어버린다. 그러니까 동의를 하기는 한 게 돼버린다.
그렇게 몇 개를 찍고 나면 그들의 가치는 없어진다. 10대 시장은 경험 없는 뉴페이스를 계속 원하는 장르란다. 미국은 크고 힘든 상황에서 도망치려는 순진한 어린 여성은 많다. 자신도 포르노 스타가 되면 돈 걱정 안 하고 살 수 있을 거라 믿는 그 순진함을 이용해서 포르노 산업은 팡팡 돌아간다. 나름 성인이고 겉으로는 동의를 받아서 일어난 일이니 뭐라 하지도 못한다. 보통은 두세 달 하다가 멘탈이 나가거나, 성병으로 고생하거나, 시장가치가 없다고 하여 일거리가 떨어지거나 해서 그들은 사라진다. 돈을 벌었다 해봐야 몇천 불. 몇 달 동안 성적으로 착취당하고 평생 영상으로 남을 거에 비교할 바가 아니다.
내 의견이 뭐냐고 묻는다면, 개개인의 자유 뭐 그런 철학적인 논의를 떠나서, 이 어린 친구들에게, 성매매 일을 실제로 하고 있는 이들에게 제일 좋은 방법을 지지한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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