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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angpa Jun 14. 2018

진짜 여성 상위 시대였다면 TV 예능 프로그램은

2017년 8월 21일

남자의 부양의 의무와 사회의 기대에 대해서 썼는데, 여자분들은 납득하기 힘들었을 거라 본다. 한국 사회에서의 여자 후려치기, 지적질이 너무나 일상적이고 만연하다 보니 아무래도.     

"아니야! 김치녀들이 얼마나 남자 돈을 보는데!"라고 하는 분들을 위하여, 진짜 여성상위 시대였다면 한국 예능 TV 가 어땠을지 시뮬레이션을 해드림. 아 친절한 양파.     




중년 여성 다섯 명의 고정 패널이 남성 게스트 두 명을 초청함. 한 명은 고정 출연이고 새로운 게스트는 재벌남.     

패널1: "와, 정말 돈 잘 버는 분은 좀 다르죠? 확실히 스튜디오가 막 환해지지 않나요? 기분이 확 좋아져요!"

패널2: "보기만 해도 흐뭇해요. 그런데 고정출연분은 얼굴이 좀 썩어 보여요 ㅋㅋㅋ" ('무능력남 질투 폭발' 자막 뜸)

패널3: "에이 질투 너무 하지 마세요. 돈 못 버는 남자도 좋아하는 여자 있을걸...요? 우하하하하" ('있긴 뭐가 있어' 자막 뜸)

고정출연남: "아니 질투는 아니고요..." ('200밖에 못 버는 그' 자막이 머리 위에 뜸. 열 받음/질투 이모티콘이 춤추고 다님)

패널4: "에이 말 안 해도 알아요. 괜찮아요. 우린 고정출연님이 더 좋아요. 우리가 또 남자 재력만 보고 그렇진 않잖아요."

패널1: "어? 누가 우리야? 나는 잘 버는 게스트님이 더 좋은데?"

패널2: "야야, 그러지 마라. 고정출연님 울잖아." 

패널3: "능력 게스트님! 어떤 여자 좋아하세요? 저희 패널 중에 한 명 고르라면 누구 고르시겠어요?"

남패널2: "어...뭐..."

패널2: "아이 그렇게 질문하면 뻘쭘하잖아. 게스트님, 패널4가 아까 능력남보다 고정출연님이 더 좋다고 하던데 한 번 유혹해보세요. 재정증명서 가지고 오셨죠?" (남자의 소득 증명서가 뜨고 관중석 우오오오오~ 함)     


시청자 게시판: 


"그런 식으로 천박하게 말해야 하나요? 월수입이 사람의 가치를 결정하나요? 여성위주의 예능 정말 재미없습니다."


댓글 - 

-> "너 능력 없지? ㅋㅋㅋㅋㅋ 분명 이백충 ㅋㅋㅋㅋㅋ"

-> "우린 재밌기만 한데?"

-> "꼭 돈 못 버는 애들이 이러더라."

-> "남자가 쓴 댓글은 하여튼 백 킬로미터 밖에서도 냄새 남. 킁킁."

-> "남자 예능도 재밌게 만들어봐. 누가 안 보겠냐?"

-> "남자는 재력이지. 능력 있는 애들은 이딴 찌질한 글도 안 씀 ㅋㅋㅋㅋ"

-> "어우 무능력 그들이 몰려온다. 그 시간에 돈이나 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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