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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글 좀 안 쓰고 싶습니다. 진심으로 지겹습니다

2017년 9월 27일

by yangpa

한국인이 대부분인 교실에서 대놓고 동해를 일본해로 부르는 선생님은 어떤가.

전라도 사람이 대부분인 강의실에서 대놓고 전라디언이 어쩌고 하는 사람은 어떤가.

아무리 봐도 사회생활 오래 못할 거 같은 각도인데, 여학생이 백퍼인 여대에서 여혐발언을 하는 교수들은 넘쳐난다.


나도 제발 이런 글 좀 안 썼음 좋겠다. 어떤 분이 '동생에 페미니즘에 관심이 없어요' 라고 고민 상담하셨을 때도 그랬다. 제발 동생분이 계속 관심 없이 살 수 있는 세상이 되었음 좋겠습니다. 페미니즘 어쩌고 말 한 마디 안 해도 살 수 있음 얼마나 좋습니까.


"이제 대자보 그만 쓰고 싶다"

"진심으로 지겹다. 이거 쓸 시간에 자고 싶다. 대자보 프린트하는 데에도 돈이 든다. 자랑스러운 숙명의 교수님들께서 혐 오발언만 안 하셨어도 대자보 프린트할 돈으로 종강총회 때 엽떡을 하나 더 시킬 수 있었을 것이다. 벌써 몇 번째 이런 글을 쓰는지도 모르겠다. 이제 글쓰기도 귀찮다. 교수님께서 어떤 훌륭한 말씀을 하셨는지 정리해 놓을 테니 구경하고 가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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