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9월 29일
"추석 명절을 앞두고 시가 구성원에게만 존칭을 붙여야 하는 관행이 불평등하다는 문제제기가 여성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여성이 시가 식구를 부를 때 호칭은 남편의 형은 아주버님, 남동생은 서방님, 미혼 남동생은 도련님, 누나는 형님, 여동생은 아가씨 등이다. 대부분 ‘님’자가 붙거나 존대의 의미가 포함돼 있다. 반면 남성이 처가 식구를 부를 때 쓰는 호칭은 아내의 오빠는 형님, 언니는 처형, 남동생은 처남, 여동생은 처제 등이다. 일부를 빼면 ‘님’자가 붙지 않거나 존대 의미가 없다.
뭐 오래된 그런 호칭까지 바꿔야 하나 그럴 수 있겠다. 그런데.
스카이 출신 신입들은 뫄뫄 님, 뫄뫄 씨라고 부르고, 스카이 출신 아닌 신입들은 뫄뫄야, 막내야라고 부른다고 하자. 이게 사실 꼭 차별은 아닌 게 어떤 부서는 스카이 출신만 뽑았고, 그 팀에서는 전통적으로 신입이라도 뫄뫄 님이라고 불렀지만 비스카이 출신을 주로 뽑는 다른 부서는 반말을 썼기 때문에, 딱히 스카이냐 아니냐로 차별한 건 아니고 그냥 부서별 전통이었다.
그런데 신입들이 같이 모이는 자리가 많아지면서 확 표시 나게 된 것. 같이 입사했는데 누구는 뫄뫄 님이고 누구는 야, 어이, 막내!.
이런 상황이면 바꾸는 게 맞습니다.
아가씨/처제. 뭐 그런 것까지 바꿔야 하냐 하면. 글쎄. 백인에겐 미스터 뫄뫄라고 해주고 흑인에게는 헤이 보이라고 하던 것도 전통이니 계속할까요? 일본인에게는 뫄뫄 상이라 불러주고 한국 사람에게는 야, 너! 이러면 당장 인종차별이라 뒤집어엎을 거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