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그림 그리는 양순이 Dec 03. 2023

땅속으로 꺼지면 좀 어때.

 해맑고 유쾌한 사람이고 싶지만 나의 타고난 성격은 그렇지 않다. 물론 친한 사람들과 있으면 낄낄거리고 장난도 곧 잘 치지만 주기적으로 혼자 동굴에 들어갔다 와야 한다. (보통 남자들이 이렇다던데 나는 왜...ㅡㅡ;;)


내 지인은 사람과의 만남에서 에너지를 얻는다는데 나는 정반대이다. 사람을 만나고 오면 혼자 있어야 에너지가 채워진다. (이젠 체력도 채워야 한다...ㅎ)


내가 꿈꿨던 성격과 (깨발랄과 유쾌함. 요샛말로 '인싸'가 되고 싶었던 듯) 현실은 정반대이다.

어릴 땐 그게 너무도 싫어서 억지로 더 쾌활한 척하기도 하고 모임, 만남을 주도하기도 했다. 그런데 억지로 하는 행동은 결국 지치기 마련이다.


뭐 어쩌나. 그렇게 타고난 것을...

나 스스로의 모습을 받아들이고 존중해 줘야겠다.

나이 드니까 내가 어떤 사람인지, 무엇을 더 편해하는지 알게 되는 것은 참 좋다.



매거진의 이전글 건강이라는 축복, 그리고 죽음이라는 공포.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