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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한 장
건강이라는 축복, 그리고 죽음이라는 공포.
by
그림 그리는 양순이
Sep 18. 2023
지난 8월, 마지막까지 버티던 우리 가족은 결국 코로나 막차를 타고 말았다. 젊은 나는 그나마 회복이 빠른 편이었지만 근 한 달간 괴로울 정도로 기력이 떨어져 아침마다 눈 뜨는 게 힘들고 집중력이 떨어졌다.
부모님은 중증까지는 아니었으나 초반에 코로나에 좋다는 링거를 빨리 맞으셨다. 그래서 그나마 지금까지 느리지만 조금씩 기력을 회복하고 계시다.
"코로나 뭐 별건 아니네..."
라는 생각을 하던 찰나...
어제 전화 한 통이 왔다. 작은 아버지께서도 뒤늦게 코로나에 걸리셨는데 기존 질환 때문인지 위급한 상황이라고 하시더라. 마음의 준비까지 하랬다는 데 어안이 벙벙하다. 분명 지난달에 건강하신 모습으로 뵜었는데....
작년부터 지금까지 7번의 장례식을 다녀왔다.
어린아이부터 90대 노인까지... 죽음의 원인도 나이도 다양했다.
내가 나이를 먹고 있으니 장례식이 잦아지는 게 이상한 일은 아니다. 나 혼자 겪는 특별한 슬픔도 아니고 그저 인생이 흘러가는 과정 중 하나일 뿐이다.
그래도 무섭다. 가까운 사람을 또 잃는다는 것.. 내 가족, 그리고 주변 사람들의 죽음은 내 심장이 얼어붙을 만큼 무섭다. 그리고 주변 사람의 죽음은 우리의 마음 한편을 도려내고 그 상처는 쉽게 아물지 않는다.
소중한 사람들을 하나씩 잃어간다는 것,
그리고 나 또 한 언젠가는 이 땅에서의 자리를 잃을 것이라는 것.
너무도 당연한 자연의 이치이지만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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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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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차 대기업 영어 강사. 일상툰을 그리다가 수강생님들께 도움 되시라고 2초 영어만화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그리는 것들이 소소한 도움과 재미를 드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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