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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v양쌤 Jul 17. 2023

인구를 지구의 적정 인구로 줄여야 한다.


지구에 필요한 적정인구는 몇 명일까요? <인구폭탄> 저자이자 진화생물학자인 폴 얼리크가 1994년 계산한 세계적 정인구는 15억~20억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스탠퍼드 대학 연구팀도 55억 명이었던 1994년에 이상적인 전 세계 인구수를 15억~20억 명이라고 추산하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80억에 육박한 인구입니다. 지구가 인간의 몸무게를 지탱한다고 했을 때 평균 몸무게 1인 70kg이라 가정한다면 80억*70kg=560,000,000,000kg입니다. 80억 명 인간이 하루에 버리는 똥 오물만 해도 상당한 무게일 것이고 계란 한 알을 먹어도 자연스럽게 태어난 계란을 먹기란 정말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청바지 하나 만드는데 필요한 물의 양은 9천 리터입니다. 인간이 먹고, 자고, 싸고, 걸치는 모든 것들이 지구가 지탱할 수 있는 무게를 넘어섰다는 말이겠지요.


그렇다면 인구를 어떻게 줄여야 할까요? 누구를 살리고 누구를 죽이고의 문제로 바라봐야 할까요? 농경이 시작되기 전 지구에 인간은 1%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인간이 99% 육박한다고 합니다. 그야말로 폭발적이고 기하학적인 증가입니다. 그러니 바이러스가 생기면 1% 밖에 남지 않은 야생동물보다 인간을 찾아 숙주를 정하는 게 편하겠지요. 


영화감독이자 자연사 학자인 데이비드 애튼버러는 인류가 걷잡을 수 없이 재생산되면서 기후변화와 생물다양성 손실, 물로 인한 고통, 땅에 대한 갈등 등 우리 앞에 놓인 모든 환경문제의 원인이 됐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2019년 배우이자 가수 마일리 사이러스도 지구가 '화났다' 며 아이를 갖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지구를 화나게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인간이 인간의 삶의 터전에 발등을 찍은 것만은 확실하다고 생각합니다.




인간이 무심코 행하는 일련의 활동들이 장기간에 걸쳐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제대로 알지도 못하는 상태에서 우리는 현재의 생활 방식을 그대로 고집하며 살고 있다. p.213


우리는 지구 기후의 장기 변화에 대해서 참으로 무지하다. 인류는 자신의 무지를 망각한 채 대기를 오염시키고 숲을 제거함으로써 지표면의 반사도를 점점 높이고 있다.... 우리의 지능과 기술이 기후와 같은 자연 현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힘을 부여한 것이다. 이 힘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 인류의 미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문제들에 대하여 무지와 자기만족의 만행을 계속 묵인할 것인가? 지구의 전체적 번영보다 단기적이고 국지적인 이득을 더 중요시할 것인가?...... 지구는 좀 더 소중히 다루어져야 할 존재인 것이다. p.215

[코스모스]_칼 세이건



비는 내림으로써 임무를 다한다. 생명을 지탱하는 선물을 받았기 때문이다. 인간의 의무는 무엇일까? 선물과 책임이 하나라면 '우리의 책임은 무엇일까?'라고 묻는 것은 곧 우리가 받은 선물은 무엇일까?라고 묻는 것과 같다. 감사하는 능력은 인간에게만 있다고들 한다. 이것이 우리가 받은 선물 중 하나다.... 우리는 감사가 풍요를 낳음을 안다.


[향모를 땋으며]_로빈 월 키머러

옮긴이 노승영 님께서 '내가 깨끗해질수록 세상이 더러워진다.'라고 하셨는데 나에겐 큰 공감이 일었다.






(아~ 우선 저는 디베이트 코치입니다. 쉬운 말로 논술선생님 이라고도 합니다. 형식이 있는 토론을 진행하는 코치입니다.) 

글의 제목 <인구를 지구의 적정 인구로 줄여야 한다.>는 이번에 고등학교 디베이트캠프에서 진행했던 논제였습니다. ㅇㅇ여고 학생들과 1교시부터 5교시까지 디베이트 형식을 이해할 수 있게 하고 주제에 대한 배경도 이해하는 시간을 가지며 실전디베이트까지 열심히 수업하며 달렸습니다. 


요즘 기말고사 끝나고 여름 방학 사이 학교에서의 외부특강 요청이 많을 때입니다. 최근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계속 다니느라 정신없는 하루를 보냈었습니다. 이런 주제로 디베이트를 한 번이라도 하는 것과 경험해보지 않는 것은 천지차이임을 알 수 있습니다. 앞으로 계속 토론하면 우리 아이들이 얼마나 성장할까요? 시야도 넓어지고 사고의 깊이도 깊어질 것 같지 않나요? 


인문학 디베이트도 모든 논제가 인간 중심 주의에서 생태주의로 자연과 환경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져야 함에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기원전 375년경에 플라톤이 제기한 쟁점이 오늘나레도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많은 인구가 문제일까? 아니면 그들이 소비하는 자원이 문제일까?" 정말 소름 끼치는 대목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저는 인간이 자연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인 구달 박사님은 말씀하셨습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이 매일 선택할 때 윤리적인 선택을 한다면 희망이 있습니다."


윤리적인 선택이란 양심을 버리고 하는 행동을 하지 않으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이라면 양심이 있는 게 기본이라고 생각합니다. '윤리'의 사전적인 의미는 '사람으로서 마땅히 행하거나 지켜야 할 도리'라고 합니다. 그의 기준은 양심이 있느냐 없느냐로 나뉘는 것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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