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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v양쌤 Jun 15. 2023

죽음의 카니발

동물 챙기기




축제를 얼마나 다녀보셨나요?

저는 비건 페스티벌 북 페스티벌 정도는 챙겨서 가고 있습니다. 비건 음식보다는 절 밥을 좋아하는데 절밥 축제가 곧 부처님 오신 날이라 할 수 있겠네요. 가끔 절에 가서 밥 먹으면 그렇게 꿀맛일 수가 없습니다. 채식을 지향하고 비건을 지향하고 있는 저로써는 축제이름에 동물이 주인공이 되는 축제는 가지 않습니다. 한우 축제는 곧 소를 잡아먹기 위한 축제이며 산천어 축제는 산천어를 괴롭히고 잡아먹기 위한 축제입니다. 동물의 입장에서 볼 때 축제일까요? 사람들에 의한, 사람들을 위한 축제라 할 수 있습니다.


일명 백티처는 지역의 축산물을 살리기 위해 홍보를 합니다. 그분 한 분의 영향력은 축제보다 훨씬 큰 위력을 발휘합니다. 방송인이라 할지라도 그분을 잘 알지 못하기에 그분의 가치관을 다 알 수는 없지만 지역의 축산물을 살리기 위해 혹은 고기 홍보를 왜 그리도 많이 할까? 항상 의문입니다. 홍보를 하지 않아도 그냥 놔둬도 고기판매는 너무도 잘되고 있습니다. 축산 소비를 촉진시키는 일이야 말로 토양과 공기, 식량과 인간의 건강 모두 위협하는 일입니다.


70억 인구가 하루에 고기를 한 번씩 먹을 때마다 얼마나 많은 동물이 도축되어야 할까요? 아니 자연스럽게 태어나고 길러지는 것이 가능이나 할까요? 자연을 거슬러 사람 손에 의해 태어나 작은 공간에 많은 동물이 길러져야 인간의 수입이 늘어납니다. 인구수 보다 많이 태어난 동물들을 먹일 사료를 얻기 위해 들과 숲을 갈아엎고 곡식을 경작해야 합니다. 경작을 위해 많은 물 또한 필요합니다. 그 많은 동물들의 분뇨는 또 얼마나 환경을 파괴하게요~ 오죽 많기에 거름으로 쓰지도 못합니다. 바다로 흘려보내고 땅에 묻어 오염시키지요. 동물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으면 스트레스받고 사지도 제대로 못써 면역력이 약해집니다. 그래서 항생제 범벅이 되는 축산의 동물들을 인간은 매일 한 끼 이상을 고기와 함께 합니다. 이것이 염증을 불러옵니다. 자연과 인간에게 백해 무익합니다. 그들은 숨만 쉬어도 메탄을 배출해 온실가스에 상당히 일조합니다. 이것이 우리가 매일 같이 접하는 고기입니다.


홍보와 광고 속에서 사는 우리 인간들의 수는 동물의 십 분의 일 수준이었습니다. 지구에서 인간의 수가 이렇게 많은 적은 300년 사이입니다. 빠른 속도로 인간이 지구를 지배할 만큼 인구 폭발이 되었고 그들은 그들만이 살기 위해 동식물 모두가 공유해야 하는 자원을 독점해서 돈을 벌어 들였습니다. 어딜 가도 인간 밖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인간을 위한 인간을 위해 모든 것이 돌아갑니다. 이 넓은 대지에서 동물의 이름이 걸린 축제는 인간이 코 앞 밖에 보지 못하는 어리석은 인간이라는 증거 같습니다. 세상은 스마트해졌는데 우리는 생각이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동물에겐 죽음의 카니발 사람에게는 입이 즐겁고 신나는 축제입니다.


지구 입장에서 동물과 인간은?

동물 입장에서 인간은?

인간 입장에서 동물은?

인간 입장에서 인간은?


생각해 볼 만하지 않나요?


어쨌거나 내 몸이 필요로 느낄 때, 그럴 때 먹는 게 고기였음 합니다. 과하게 먹는 것, 축제까지 만들어서 날개 달린 듯 홍보하는 것을 지적하고자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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