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만나고 돌아오는 길,
내 옷깃에는 아직 네 향기가 머물러 있었다.
네가 웃을 때 퍼지던 따스한 공기,
네 손끝에 닿았던 조심스러운 떨림.
그 모든 게 내 안에 고스란히 남아 있었는데.
시간이 조금씩 지나면서,
네 향기도, 온기도
서서히 사라졌다.
남은 건 텅 빈 공간.
그리고,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는
나의 갈팡질팡한 마음.
조금 전까지 네가 있었던 자리에
이젠 나 혼자다.
괜찮다고, 괜찮을 거라고
몇 번을 되뇌어도
텅 빈 이 공기는 쉽게 메워지지 않는다.
네가 남긴 온기마저 희미해져 갈 때,
나는 또다시 너를 그리워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