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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선복 Aug 14. 2023

그곳에 가고 싶다


그곳에 가고 싶어 졌다. 문득.

내가 태어나서 자라온 곳...

마지막으로 다녀온 게 12년 전이니 그 사이  얼마나 많이 변해 있을까?

넓은 대륙땅에서 느껴지는 그 느림과 여유로움이 간절해진다.  그러고 보니 오랫동안 잊고 살았다.


그리움일까...?


그리움이겠지.


그리우면 훌쩍 떠나기도 하고 그러던데 남들은.. 그게 나는 왜 그리 어려운지 모르겠다.

비행기 타고 2시간이면 가는 거리인데,

마음만 먹으면 지금 당장이라도 갈 수 있는 지척인데 말이다.


그곳의 바람과 하늘과 공기와 냄새가 사무치다.

내가 살던 옛집엔 아직도 할머니가 살아계신 듯하고 초록 빛깔 할머니의 텃밭엔 키다리 찰옥수수가 알알이 영글어가는 듯하다.


가끔은 뿌옇던 도시의 하늘도

먹거리 즐비하던 골목골목들

진한 우육면 한 그릇, 옥수수 죽 한 그릇

앙꼬 없는 찐빵의 그 뽀얗고 섬세한 결...


무엇보다 가슴이 뻥 뚫어지는듯한  자유로움이 그립다.


그 땅에 서면 저절로 대범해지는 것 같고 마음마저 한없이 넓어지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하는 곳! 대륙이 그립다.




#별별챌린지 #글로 성장연구소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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