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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선복 Sep 13. 2023

허공

엄마가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꿈이었다고 생각하기엔

너무나도 아쉬움 남아

가슴 태우며 기다리기엔

너무나도 멀어진 그대

사랑했던 마음도

미워했던 마음도

허공 속에 묻어야 

슬픈 옛이야기

스쳐버린 그 날들

잊어야 할 그 날들

허공 속에 묻힐 그 날들

.....




택시를 타고 이동하 중,

조용필의 "허공"이 라디오에서 흘러나오고  있었.

어린 시절, 엄마의 미용실에 듣던 노래다.


엄마참 좋하던 노래였지.

가끔 따라 부르기도 하고 혼자 읊조리듯 조용히 부르기하던....

자꾸 듣다 보니 나도 덩달아 좋아져서 혼자 몰래몰래 불러보기도 했노래....




그때 엄마는   젊었는데.


지금도 여전히 젊고 멋스럽지만 손가락을 꼽아  계산해 본 엄마 나이에 나는 번번이 새삼스럽게 놀란다.

곧 일흔이라니...



지난 아픔들 다 허공 속에 묻어버리고

일흔이든 여든이든,

혼자이거나 누구와 함께이거나...


그냥 나는

우리 엄마가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그게 내 진심이다.





30대의 울 엄마








#허공 #엄마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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