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었다고 생각하기엔
너무나도 아쉬움 남아
가슴 태우며 기다리기엔
너무나도 멀어진 그대
사랑했던 마음도
미워했던 마음도
허공 속에 묻어야만 될
슬픈 옛이야기
스쳐버린 그 날들
잊어야 할 그 날들
허공 속에 묻힐 그 날들
.....
택시를 타고 이동하던 중,
조용필의 "허공"이 라디오에서 흘러나오고 있었다.
어린 시절, 엄마의 미용실에서 듣던 노래다.
엄마가 참 좋아하던 노래였지.
가끔은 따라 부르기도 하고 혼자 읊조리듯 조용히 부르기도 하던....
자꾸 듣다 보니 나도 덩달아 좋아져서 혼자 몰래몰래 불러보기도 했던 노래....
그때 엄마는 참 젊었었는데.
지금도 여전히 젊고 멋스럽지만 손가락을 꼽아 계산해 본 엄마 나이에 나는 번번이 새삼스럽게 놀란다.
곧 일흔이라니...
지난 아픔들 다 허공 속에 묻어버리고
일흔이든 여든이든,
혼자이거나 누구와 함께이거나...
그냥 나는
우리 엄마가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그게 내 진심이다.
30대의 울 엄마
#허공 #엄마 #행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