믹스커피 두 봉지를 뜯어서 컵에 쏟아 넣는다.
뜨거운 물을 약간 부어서 갈색과 하얀색 가루들을 정성 들여 녹인다. 달달구리 커피의 진한 향이 코를 찌르고 나는 그 위에 커다란 얼음덩어리 몇 개를 집어넣고 골고루 섞어준다.
뜨거운 커피가 아이스커피로 변신하기 전, 미지근함과 차가움이 공존하는 그 찰나의 순간을 놓치지 않고 얼른 한 모금 들이켠다.
음... 난 왜 이 맛이 좋은 걸까..
균일하지 않은 들쑥날쑥한 맛!
커피를 다 마실 때까지 이 상태의 커피 맛을 유지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만은 얼음을 머금은 머그컵 안의 커피는 빠르게 온도가 떨어져 간다. 인정사정없이.
잠깐의 뜸을 들여 다시 한 모금 들이켜면...
이젠 완벽한 아이스커피다.
냉수도 싫어하는 인간이지만 이 숨 가쁜 하루의 중간쯤엔 진한 냉커피 한 사발이 필수인 것 같다.
더군다나 가을도, 여름도 아닌 이 애매한 계절엔 더더욱.
다급한 커피수혈로 심신은 빠르게 안정을 되찾고
덕분에 다시 힘을 낼 여유도 가져본다.
남은 오늘 하루도 잘 견뎌보자!
육체노동자의 커피 복용량은 날마다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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