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맞는 친구와의 대화
나를 잘 아는, 대화가 되는 친구와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눈다.
친구와의 대화는 기분이 나아지고,
두려움이 진정되는 효과가 있다.
인생에서 진심이 가는 친구가 있다는 건
큰 행운이다.
엉뚱한 두려움 일러스트 프로젝트
종이 꼴라주, 컴퓨터 작업
2022
만약 누군가 나에게 사람을 좋아하느냐, 싫어하느냐,
라고 질문한다면 나는 사람을 좋아한다고 말할 것이다.
한때 나는 사교적인 성격이어서 대체적으로 모두와 두루두루 지내는 성격이었다.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는 것을 즐겼고, 그 안에서 새로운 내 모습을 발견하는 것도 재밌었다.
지금도 큰 편견 없이 여러 친구들을 좋아하지만,
한 살 한 살 나이가 먹어감에 따라 편하고 마음이 맞는 친구가 간추려지는 것 같다.
무언가 내 불행과 불안함을 어느 정도 내보여도 될 수 있을 친구.
나를 잘 알고, 나도 친구를 잘 아는 사이.
혹여 너무 바쁜 일상에 오랜만에 만나더라도 편한 사이.
이런 친구와는
깊은 이야기를 나눠도 좋다.
갑자기 깊은 이야기를 하면 부담스러울 수 있기에
대부분의 깊은 이야기들은 술의 힘을 빌려 말을 하는 것이
사회에 자연스럽게 자리 잡혀있는 듯하다.
만약 술을 선호하지 않는 친구라면,
티타임을 가지면서 이야기를 할 수도 있고.
요즘 같은 코로나 시대에는 전화로 마음을 나눌 수도 있다.
나의 경우,
일터에서 너무 속상한 일이 있었는데
마땅히 누군가를 만날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여러 일을 같이 겪은 마음이 맞는 친구에게 전화를 해서
이러저러한 속상한 마음을 털어놓고,
그 친구와 대화를 했더니
마음속 폭풍이 한결 잔잔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것은 참 고마운 일이었다.
그리고 잊지 말아야 하는 점은,
나의 소중한 친구들에게
편안함과 여러 도움을 줄 수 있는 친구가 되도록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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