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떠나 스페인 마드리드 그리고, 프랑스길이 시작하는 생장 피에드포드 까지. 이틀이 걸렸다. 마드리드에서 소리사, 소리사에서 팜플로나, 팜플로나에서 스페인과 프랑스의 국경마을 생장에 도착. 프랑스 길 800km가 시작되는 곳이다.
한낮에 도착한 생장의 해는 따가웠지만, 마을을 둘러싸고 있는 녹색의 산과 빨간 지붕이 절묘하게 어울렸다. 순례자 여권을 만들고, 알베르게에 체크인을 하고 나니 이제야 비로소 떠나옴에 간질거린다. 목아래부
배까지. 이 기분 좋은 간질거림을 품에 안고 두 다리의 힘으로 걷는 길의 첫 여정은 피레네산맥을 넘는 일이다. 눈앞에 펼쳐질 풍경들을 즐길 준비는? 그저 가벼운 마음으로 마주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