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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an Apr 25. 2018

공원


햇빛이 제법 강하다.
그늘 찾아 들어서면 금세 땀은 마른다.
춥지도 덥지도 않은 서늘함이 좋다.
도심 속에서도 맑은 바람은 더욱 좋다.  


잔디에 물기가 마르기도 전부터 사람들이 모이는 곳.
각자 앉아서, 누워서, 엎드려서 여유를 즐기고 있다.

눈앞 풍경.

차의 경적 소리,
가까이, 높이 솟은 시드니 타워,
그보다는 낮게, 큰 아름드리나무들,
사람 알아보고 다가오는 낯선 새들,
발가락 위로 꼼지락 오르는 개미들,


모든 것들이 조용하고, 평화롭다.
들으며, 읽으며, 쓰며, 풍경을 먹고 있다.


그리고 나는 지금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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