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애say

#옴팡 빠졌다

by ean
색깔로 치면,
잎맥이 환히 보이는 고운 잎의 연둣빛.
하늘 담은 투명한 물빛.


처음, 이름 끝에 ‘-씨’를 넣고, 말끝에 ‘-요’를 붙인다.
예의를 갖춘다.
웃음을 손으로 가리고, 마음을 표정으로 가린다.
어느 순간, 웃음을, 마음을 들킨다.
더 이상 숨길 수 없게 된다.
그렇게 의식 없이 자연스레 말을 놓고,
오로지 네게만 어울릴 다정한 호칭을 쓰게 된다.


어디에 넣어도 정겨운 글자, ‘-야’
자기야,
여보야.
내꺼야.


자갸~부르면,
코끝에 은은한 향기가 번진다.


색깔로 치면, 잎맥이 환히 보이는 고운 잎의 연둣빛.
하늘 담은 투명한 물빛.


자갸~부르면,
빛을 가진 모든 것들이 마음 안으로 날아든다.
너는 활짝 웃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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