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언제나 널 안고 있을게.
내 품 안에 언제나 있어줘.
'미래를 봅니다.'
문구가 너무 통속적이네.
그래서 끌렸던 것일까, 카페에 들어선다.
미리 온 손님이 끝나길 기다리며, 네 어깨에 기대어 있었다.
그러다 순간 눈앞이 아득해진다.
좋은 것 같기도, 아닌 것 같기도 한,
편한 것 같기도, 불편한 것 같기도 한,
묘하고 몽롱한 기운이 온몸에 번진다.
저 꽃 사진 좀 찍어줘.
화병에 얌전히 꽂힌 안개꽃을 찍고 있는 네 모습도 하얗다.
나는 하얀색은 싫은데, 어쩐지 꽃은 흰 꽃이 좋더라.
말했던가, 아니 그냥 생각만 했던가.
네 팔을 꼬옥 감고,
내 눈을 지그시 감고,
침묵을 이야기하는 시구를 되뇌고,
시시한 이야기를 주고받고,
달콤함을 느끼고 있었지.
그런데 갑자기, 주체할 수 없이 심장이 쿵쾅거린다.
설렘인지, 떨림인지
두려움인지, 환희인지
이유 모를 갑작스런 긴장감.
아! 그러고 보니 나는 이곳에 들어와
저 안개꽃을 본 순간부터 심장이 뛰고 있었다.
안개꽃 꽃말이 뭐였더라.
떨리는 마음으로 찾아본 안개꽃의 전언.
'사랑의 성공'
나는 그곳에서 영혼으로 우리의 미래를 보고 왔다.
영원히 녹지 않는 눈을 마음으로 읽고, 마음 한켠에 소중히 들이던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