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한PD 에세이
2020년 7월 28일
박현근 코치님이 운영하는 플랫폼에서
'유튜브의 본질(가제:유튜브 아직 망설이고 있나요?)'
이라는 주제로
1시간 동안 줌(zoom)으로 무료 강의를 했다.
온라인이지만 200명이 신청을 했고
생방송으로 내 강의를 들었던 사람은 100명이 조금 넘었다.
100명이 넘는 사람들 앞에서 강의하려고 하니
어찌나 긴장이 되는지.
박현근 코치님이 긴장을 풀어주려고
먼저 접속한 사람들에게
인사도 건네고 가볍게 이야기도 나누었다.
긴장이 풀리기는커녕
박현근 코치님이 빠지니 더 긴장이 됐다.
강의를 하면서 내 소개를 간단히 했다.
그동안 방송 프로그램 제작 PD로 일하며
번아웃증훈군으로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었던 스토리부터
유튜브를 시작하기까지의 과정을
덤덤히 이야기했다.
그런데
슬슬 손이 저려오고
현기증까지 났다.
'너무 긴장해서 혈액순환이라도 안되는 것일까?'
'이거 이러다가 강의하다 쓰러지고 망신당하는 것은 아닐까?'
이런 경험은 정말 처음이었다.
몇 번의 외부 강의 경험과 오프라인 독서 모임을 운영하며
사람들 앞에 서는 것이
조금 익숙해졌는데도
줌 온라인 강의는 달랐다.
사람 수가 많아서 그런 건지
처음으로 줌 강의를 해서 그런 건지...
"잠시 물 좀 먹고 올게요"
강의 중간에
양해를 구하고 물 한 잔을 벌컥 들이켰다.
여기서 깨달은 것은
강의하려면 에너지가 엄청나야겠다는 것이었다.
강의하는 강사님들이 다시 한번 존경스럽게 느껴졌다.
그동안 강의의 '강'자도 모르고 살아왔다.
유튜브를 하면서
나에게 일어난 변화 중 하나는
강의를 시작하게 된 것이었다.
나는 평생 방송 프로그램 제작만 하며
먹고 살 줄 알았다.
작년 10월 제작하던 방송 프로그램을 끝내고
새로운 일에 도전해보기로 한 것이 불씨가 됐다.
당시 숨고 어플을 통해 만난 사람들에게
영상 촬영 편집하는 법을 알려주었다.
받은 금액은 작았지만
내 지식과 경험을 누군가에게 나누어 주고
돈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었다.
그 즈음 유튜브도 시작했다.
유튜브 구독자 수는 많지 않았지만
현업에서 방송 프로그램 제작 PD로 일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유튜브를 시작하려고 하는 사람들에게
곰믹스나 프리미어 프로 편집 프로그램
원데이 클래스를 진행할 수 있었다.
그리고 김형환 교수님의 1인 기업 수업을 들으며
알게 된 비즈온에듀 고아라 대표님을
통해 외부 강의(스마트폰 촬영 편집)를 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졌다.
그동안의 방송 제작 경험과 편집 원데이클래스 경험이 있어서
수월하게 강의 준비할 수 있었다.
강의를 시작한 것은
나에게 큰 의미가 있다.
내가 돈을 벌 수 있는 파이프라인이 확장되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지금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와 언택트 시대로 넘어오면서
영상 콘텐츠를 배우려고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그래서
8월부터는 자체 커리큘럼으로
기획부터 촬영 편집까지 다양한 교육을
준비 중에 있다.
나는 유튜브 콘텐츠를 만들고
강의와 홍보 영상물 제작까지 함께 하며
그 어느 때보다 바쁜 날을 보내고 있다.
방송 프로그램은 내 손으로 힘들게 만들었지만
내 콘텐츠는 아니었다.
하지만 유튜브 콘텐츠와 강의 콘텐츠는
온전히 내 것이고 이걸로 얼마든지
수익화 시킬 수 있다.
앞으로 어떻게 이 부분을 더 성장시켜나가고
확장시킬지에 대해
더 고민하고 있다.
그 고민의 순간에서
박현근 코치님이 나에게
무료 강의를 해보는 것이 어떻겠냐고 제의를 주었던 것이다.
나중에 유료 강의를 하더라도
사람들에게 먼저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조언과 함께.
나는 흔쾌히 수락했고
이렇게 100명의 사람들 앞에서
강의를 하게 된 것이었다.
강의가 끝나고 내가 운영하는 카카오 오픈 채팅방과
플러스친구 채널과 블로고 유튜브 등
강의를 들은 사람들에게 홍보를 할 수 있었다.
강의를 들어준 사람들의 소중한 후기들이
박현근 코치님이 운영하는 카카오 오픈 채팅방에
밤 12시 넘어서도
올라왔다.
그날 그 후기들을 다 읽어보느라
새벽까지 잠을 이루질 못했다.
나의 작은 지식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동기부여와
용기를 줄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가슴이 벅찼다.
밤늦은 시간까지 강의를 들어준 분들과
박현근 코치님에게 감사드린다.
나중에는 긴장하지 않고
더 많은 사람들 앞에서
강의하도록 하겠다.
제가 강의한 '유튜브의 본질(가제 : 유튜브 아직 망설이고 있나요?)' 강의 영상은 아래 링크를 통해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