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YY Sep 24. 2021

[주절주절]그때의나와 달라진 나

글로 보여 다 보여

 한창 미국 여행을 하고 글을 쓰던 2017년을 돌아본다. 신문에 내 글이 올라간다는 생각에 나도 모르게 사상 검열을 했는지, 표현하는 능력이 부족했던지, 그동안 또 다른 경험이 쌓이면서 내 생각이 달라졌던지 셋 중 하나다. 그렇지 않고서야 이렇게 많이 고치고 싶을 수가 있을까. 


이 중 하나만이 아니라 셋 다다. 4년이 지난 지금, 그 여행에서 빠져나왔고 연재는 끝났고 부지불식간에 세상에는 여러 변화가 있었다. 마치 예전에 땅에 묻어두었던 장독 안에 메주나 김치를 지금 열어본 듯, 코가 찡할 만큼 변했다. 원재료는 같다. 그런데 이걸 더 익었다고 해야 할지, 더 매서워졌다고 해야 할지...... 


그냥 매운맛이라고 하자. 


신문은 내 글에 관심이 없는 사람도 읽게 되지만 책은 그렇지 않다. 읽고자 하는 욕망이 있어야 읽는다. 아니면 덮어버리면 그만이다. 그러기에 좀 더 욕심이 난다. 물론 아직까지도 100%를 표현하지 못하지만 조금이라도 더 나의 글에 공명을 일으키게 되길 바라며 쓴다. 부족하니 계속 갈고닦을 수밖에 없다. (어디 좋은 온라인 글쓰기 강좌 아시는 분?)


5년쯤 지나 내가 쓴 글을 읽으면 아마 또 고치고 싶어 지겠지. 욕심을 버리자. 



작가의 이전글 보노보를 보노라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