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켈을 사모하는 한 마리 개
내 안은 말라버린 시차들이
분노처럼 갇혀 있습니다
소주병이 휘파람을 부는 적막은
눈앞에서 충돌이 잦았고
취한 별자리도 빛을 놓아버립니다
모든 것이 취해버린 것에 대하여
아직도 나는
헤켈을 사모하는 한 마리 개,
당신, 빗줄기를 칭칭 감고
내게 왔을 때
내 철학이 더 가난해졌으나
미치도록 비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