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in 5
박형
정류장은 거부하는 자세로 서있고
겨우 떠올린 첫 문장은 젖어버렸습니다
비는 더 거세집니다
리어카에 붕어빵은 다시 제 몸을 달구고 있지만
아무래도 물집이 터진 듯 기다림에 지친 것들은 다 떠내려갑니다
박형비를 이기려
붕어빵을 씹고 있지만 달콤함을 느끼려면
차라리 비에 젖어야 할까 봅니다
식은 붕어빵으로 안부를 전하며
젖은 문장 속으로 내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