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녹여먹는 거라며

by 김휴

사랑은 녹여먹는 거라며


심심하다

과자를 먹다가

과자와 말다툼을 했다


깡마른 과자놈이 나보고

좀 살살 다뤄줬으면 좋겠다고

사랑은 녹여먹는 거라며


얼룩이 잔득 묻은 거울이

나를 불러 세우더니

못생겼다며 자기를 잊어달라고


미안하다

지금 나는 구석기시대,


무딘 돌도끼를 챙겨

출근하는 중!


글&사진. 김휴



이전 13화안녕 사랑아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