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어빵 이야기
내 시작은
생의 접착력을 위한 차갑게 치댄 슬픔,
냉정한 그대를 수십 번도 더 미워해야
형태를 꿈꿀 수 있다는 것,
꿈과 현실의 간격은 분명 눈속임이었다
타인을 위한 고해성사는 좀처럼 끝나지 않았고
비를 맞고 같이 걷고 싶었다는 고백은 거짓이었다
이런 생각을 변증학적이라 비난한다면
그대 입속에 몰래 무덤을 만들 수밖에
한 번도 결심해 본 적 없어서 후회도 없지만
과거였다는 변명으로 내가 죽어갈 때도
주기도문이 기적을 보여주지 않았다는 것,
나를 울리는 야윈 눈빛은 아픈 고백이었고
나를 베어 무는 당신은 너무나 당연하고
한 번도 헤엄쳐 본적 없는
내게,
생도 죽음도
달콤함으로 구분이 없어졌다면
글&사진. 김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