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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윤철 Jan 11. 2023

이곳에서는 내가 갑이다!

라스베이거스 여행



    

근력 운동과 등산. 몸은 피로하지만 기분은 날아갈 것 같다.  스시란 간판을 찾았다. 우리나라에서 스시는 초밥을 말한다. 일본과 우리나라는 가깝지만 먼 나라. 약간은 묘한 기분으로 입장하니 참이슬이 탁!   웬일?  주인이 한국계란다.   스시나 코리안 BBQ는 누구나 할 수 있다.   단 서양인이 요리를 하면 손님이 들지 않는다는 말.   우리가 불란서 요리하면 좀 고급스러운 느낌이듯  서양인도 동양요리에 신비스러움을 느낀다.  특히 코리안 BBQ!  자기 손으로 굽는 고기에 서양인들은 야외로 나온 기분을 느낀단다.   회 좋아하는 나! 정말 포식했다. 물론 한국 소주와 함께. 젓가락 삼매경에 빠져있는 코 큰 사람들도 힐끔거리며... 뷔페는 자기 손으로 가져다 먹으니 팁도 조금. 종업원도 한국계.   우리말도 통한다.   참 좋다!


식사 후 커피 한 잔 하고 있는데 리무진이 탁! 기분 끝!  눈으로만 보던 리무진이다.  아침에 흰색의 리무진에서 내리는 신부의 모습에 영화 촬영이라도 있나?  아무리 봐도 배우의 모습은 아니었다.  할리우드 배우라 느꼈던 그 신부!  그녀는 이곳에서만 스타였다. 이젠 우리 차례. 놀라지 마시라. 한 시간 렌트에 우리 돈 약 6만 원.  팁과 샴페인까지 합쳐도 10만 원 안 쪽이란다. 10만 원에  마음껏 내는 신명.  과소비란 기분이 전혀 들지 않는다. 아내는 공주 대접받는 기분이란다.  물론 그 리무진보다 길이는 조금 짧다.  그래도 기분은 최상.  

길이 짧다고 차가 안 움직이는 것도 아니다.



우리 학창 시절엔 문화교실이란 게 있었다.  단체 영화 관람.   기억나는 영화 중 하나.  엘베스 프레스리,  안 마그릿 주연의 영화.  "멋대로 놀아라!"   그 미국 제목이 “비바 라스베이거스”였다.  그때보다는 지금이 몇 배는 더 멋있겠지?   안 마그릿의 다리는 지금 생각해도 너무 예뻤다.   바로 꿈같던 그 거리를 내가 즐기고 있는 것이다. 우리끼리 즐기는데 백인 운전수가 뭐라 설명을 한다. 소위 시닉 인포메이션(경치 소개)다.  팁도 받아야 하고 서비스를 해야 하는데 말도 통하지 않는 이방인들이 자기들끼리만 떠드니 답답한 모양이다. 영어 되는 사위와 몇 마디 주고받더니 슈퍼로. 샴페인 한 병.  차 안에서 건배!  서양 젊은이들을 태우면 노래도 부르고 한다는데 나이 든 우리는 이것만으로도 너무 즐겁다.  그 리무진 코스 마지막에 라스베이거스란 시그널이 보인다.  다시 호텔로!  


호텔 근처의 분수 쇼!   이곳 흉내 낸 것들이 곳곳에 생겨나고 SNS를 통해 익히 알고 있었지만  미국에서 직접 보니 입이 떡!  젊은이들 셀카는 어디에서나 똑같다.  갑자기 들리는 우리말 “이거 찍어서 회사 홈페이지에 이용하자!” 옆을 보니 젊은 사람들이다.  사업가인지 월급쟁이 출장인지는 모르겠으나 이것이 대한민국  미래의 힘이 아닐까?  

이곳은 여름.  셀카 사진은 세계가 공통



담배 냄새!  이곳에서는 길에서도 담배를 물고 다니고  손에 샌드위치를 들고 다니며 먹는다.  완전 자유!  이게 라스베이거스의 밤이다.  내일은 또 어떤 일이?  호기심보다 더  피곤한 몸은 그냥 꿈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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