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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윤철 Jan 14. 2023

라스베이거스의 카지노

라스베이거스 호텔

손주들과의 대화!

"어제 말타기 재미있었지?"

"응! 할아버지 점심 먹고 자전거 타러 가자." 

손주들은 어제가 없다.  다음이 있을 뿐이다. 

추억에 대한 세대 차! 아니 세기 차라는 말이 어울리겠다.

젊은이들의 추억은 쌓아 가는 것이다. 반면 노인들의 추억은 돌아보는 것! 만들 시간이 별로...

그래서 나온 말! 추억이 밥 먹여 준다. 해서 라스베이거스의 카지노와 호텔에 대한 추억담.


식도락을 즐긴 후 누구나 앉을 수 있는 게임장으로. 드라마나 영화에서 보는 카지노가 아니고 그냥 푼돈 걸고 하는 놀이장.  역시 장사 속이다. 대낮인데도 게임장이 만원이다.  모두가 게임에 정신이 없다. 도박에 트라우마가 있는 나는 게임 근처에 도가지 않는데 딸아이가 자꾸만 오락으로 한 번 해보란다. 어쩔 수 없이 나는 하지 않고 사위가 가는 데로 따라가기만 했다.  얼마간 땄다. 오늘 몇 번이나 그 참!   별일도 다 있다.  지나가는 흑인 웨이터에게 “비어 투”  문법, 발음 다 무시 단어만.  조금 있으니 오렌지로 입구를 막은 맥주 두병을 가지고 왔다.  미국에서 갑질하기 정말 쉽다.  맥주 들고 돌아다녀보니 이건 정말 오락 수준이다.  푼돈으로 놀고 있다. 우리로 말하면 점 백짜리 고스톱 정도?  여기서는 잃어주고 큰판에서 긁어모으는 것은 아닌지? 역시 내 개인 생각. 돈 주고 산 맥주와 맛이 너무 차이가 난다.  같은 맥준데...  역시 미국이다.   


게임장을 벗어나 호텔 구경!  트럼프 호텔과는 비교 불가!  천정을 하늘 모양으로 덮었는데 얼마나 정교한지 진짜 하늘과 구분이 되지 않는다.  큰 판 벌어지는 카지노는 사진만. 밖으로 나와서 아내에게 “이건 진짜 하늘이지?”  “나이가 들었구나.”  호텔 규모에 입이 떡!  내가 본 것은  거의가 관광 산업들이다.  서비스 업 퍼센티지 높은 것이 선진국 형이라는데 과연 그럴까?  작금의 코로나 사태에 마스크조차 만들지 못하는 미국의 산업 형태!  우리나라도 1,2차 산업 육성이 필요하단 생각!      


저녁 시간. 서커스 구경을 위해 셔틀버스를 기다리고 있는데. 약간 어색한 개소리가 들린다. 찾아보니 웬 흑인이 개 인형을 들고 있다,  사람들이 팁을 주면 개소리를 낸다.  이것도 거리의 예술이라 해야 하나?  별 공연이 다 있다.  개소리가 자주 들리는 것으로 봐서는 수입이... 그런데 대부분이 1달러다.  


서커스 공연장에 들어가니 안내를 해주는 백인 여성이 “아리가도 노 포토!”  열이 확! 외국 나가면 다 애국자 된다.  “암 코리언”  “쏘리!”  우리말 답이 없다.  사진을 확 찍어 버리고 싶었지만 참았다.  북한이나 중국의 서커스에 비해 난이도는 없었지만 대신 웃음이 있었다.  나 북한 서커스도 구경 한 사람이다. 사회주의 국가와 비교해 서커스라기 보단 코미디에 가깝다. 그러나 볼만 하긴 했다. 오늘이 라스베이거스의 마지막 밤!  미국은 참!  모든 것이 돈과 연결된다.   개소리까지!       


서커스 공연장 입구


네바다 주 반을 먹여 살린다는 신자유주의의 꽃!  라스베이거스!  한 번은 볼만하다는 생각과 함께 내일은 미국의 3대 국립공원에 든다는 그랜드 캐년으로!  가슴은 설레지만 잠만 잘 오는 라스베이거스의 마지막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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