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세미티 국립공원

by 김윤철

지난번의 즐기기 위한 여행과 달리 손녀와 함께 하는 이번 여행은 여러모로 마음 쓰이는 게 많다. 특히 미국법은 차 안에서는 엄마가 아기를 안을 수가 없다. 반드시 베이비 시트에 아기를 앉혀야 한다. 우리 눈에는 매달아 놓은 느낌. 안쓰럽기까지 하다. 그래도 구경은 해야 한다. 샌프란을 조금 벗어난 곳의 젖소 목장. 어마어마하다. 몇 백 마리인지 감도 오지 않는 규모. 젖을 짤 시간인지 소들을 한 곳에 모아 놓았다. 미국 참! 자체 브랜드의 우유가 있다는 말 실감! 샌프란을 멀리 벗어나 있는 고기소의 목장은 조금 다르다. 그 넓은 곳에 검은 소 몇 마리. 아마 사막 기후라 물 부족 탓인 듯. 필요와 과학에 의해 물 부족을 해결한다면.... 휴!

미국의 고속도로는 그냥 내 전용이라 생각해도 될 듯. 차가 적다는 뜻이다. 주위에 아무것도 없으니 속도감도 못 느낀다. 100마일! 160km! 생각보다 빨리 요세미티 타운 도착. 사진 몇 장 찍다 보니 빛 내림 효과가 있는 사진이 몇 장. 의도한 건 아니고 우연히 얻어걸린 것. 이곳은 사막 기후와는 전혀 상관이 없는 곳이다. 캘리포니아 속의 또 다른 캘리포니아 느낌! 울창한 삼림. 크다. 땅덩이도 크고 나무도 크다. 우리나라의 금강송이 올곧은 나무라면 이곳의 나무들은 입 벌어질 정도의 크기를 자랑한다. 그 숲 속에서 사진 몇 장. 남는 게 사진이다. 그게 아니다. 나무 크기가 신기해 어린 시절로... 당연히 앨 캐피턴과 요세미티 폭포 사진 인증 샷!



전체적으로 스케일이 크다. 대륙적이다, 이런 느낌만 가진 채 숙소로. 가까스로 처음 길을 폰의 힘을 빌려 해 지기 전에 도착. 숙소가 예상보다 멋지다. 가격 대비 효과가 매우 좋다. 석양 속에서 손녀와 한 컷. 숙소 주변 할애비와 산책. 의도적으로 안지 않고 많이 걷게 했다. 아마 최연소 요세미티 트래커가 아닌가 하는 내 생각. 지금 딸네집 근처 놀이터에 자그마한 어린이용 인공암장이 있다. 5세의 손녀가 곧잘 그곳 울 오르내린다. 할애비와 함께한 요세미티 여행 덕? 손녀만 보면 흐뭇! 저녁 후 별을 찾았으나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밤하늘 가득한 별은 미국에서도 그랜드캐년에서 엘에이로 오는 길에서 본 것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이곳에는 나무 벌채하는 사람들이 많이 산다. 그 탓이 아닐까 추측. 아쉬운 마음을 내가 부러워하는 페치카 앞에서 샴페인 한 잔으로 달래고 꿈속으로. 내일은 그리도 동경하던 앨캐피턴, 대장바위 앞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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