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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윤철 Feb 04. 2023

앨캐피턴 그리고 하프돔

요세미티 국립공원

아침!   손녀는 벌써 아내가 모셔갔고 여기는 요세미티! 시간이 아깝다. 전경도 찍을 겸 카메라와 함께 가벼운 트래킹. 산책 코스 앞으로 노루가 한 마리!   정말 야생의 공원이다.  카메라를 들이대도 급한 게 없다  한 컷. 사람 무서운 줄을 모르는 녀석이다. 미국은 정말 이상한 나라다. 미국 여행 시마다 총기 사고 나지 않을 때가 없었다. 총 흔하고 호전적인 미국인들이 노루를 그냥 두다니! 자연과 더불어! 지금은 많이 나아졌지만 우리나라는 올무에 덫에 그물을 이용한 뱀 사냥까지 하던 때도 있었다. 몸보시 문화는 좀 고쳐졌으면 하는 내 생각. 간단한 식사 후 앨 캐피턴으로!   히말라야가 대중화되기 전 앨 캐피턴을 안고 있는 요세미티는 암벽인들에겐 꿈이고,  이상이고,  낭만이었다.  직접 보리라곤 상상도 못 하던 시절.   바로 그 대장 바위를 일흔 다 되어 찾아왔다. 물론 지금은 일흔 중반 ㅠㅠ ㅠ



설레는 마음으로 올려보는 앨 캐피턴!   상상 이상이다. 914m의 화강암 덩어리!   해발 2,300m에 암벽 높이만 914m.  입이 쩍!   우리가 오기 며칠 전 미국의 암벽 팀이 열흘 걸려 이곳을 완등했다는 소식을 다음 뉴스를 통해 보았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주위를 둘러보니 야영 팀은 꽤 있으나 암벽 장비를 갖춘 팀은 없다.  도시와 너무 떨어져서 그런가?  중국의  느낌과 비슷 한 점.  크다!   바위도 나무도 폭포도 심지어는 사람도 우리보다 크다.   중국의 장가계와 다른 점! 중국의 바위가 오를 수 없는 퍼석바위인데 비해 이곳은 화강암이다.   볼트에 레다를 걸면 사람이 오를 수 있는 바위다.   느낌이 다르다.    얼치기 산사나이 눈에는  미국이 훨씬 좋다는 이야기.  큰 나무에서 좀 놀다.   미국에서 가장 높다는 요세미티 폭포로.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 같은 느낌이 설악산의 토왕성 폭포를 가까이서 보는 느낌과 비슷하다.   점심은 폭포 근처의 매점에서 매식. 

식사 후는 뷰를 옮겨 다니며 주변 경치 구경. 가장 마음에 드는 사진은 캐피턴과 멀리 있는 하프돔을 함께 찍은 사진. 하프돔은 원의 가운데를 자른 모양에서 유래된 이름이며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의 로고로 사용되는 바위다. 오늘은 멀리서 구경.


앨캐피턴과 저멀리 조그맣게 보이는 하프돔


저녁 후 아내, 손녀와 함께 벽난로 옆에서 호강! 조손이 정답다. 아내는 아직 말도 제대로 못 하는 손녀와 잘도 어울린다. 나는 불멍? 아니다! 지금은 젊은 날의 회상에 젖어도 괞쟎을 연세다. 지금은 큰일 나는 젊은 시절에 부르던 산노래 한 구절!

"하루의 산행을 끝마치고 모닥불 주위에 둘러앉아 밤새워 불러 보는 정다운 산노래여....

지금은 산에서 불 피우면 큰일 난다. 세월 참! 세상 참!



내일은 터널 뷰를 지나 하프돔 앞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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