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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에서

LA를 떠나며

by 김윤철

낮에 밤을 더하면 하루가 되며

미운 정에 고운 정을 더하면 가족이 되고


하루가 모이면 열흘이 되며

가족이 모이면 사랑이 되고


열흘이 쌓이면 비자 만료일이 되며

사랑이 쌓이면 애틋함이 된다


인천행 아시아나 항공편을

눈 앞에 두면


LA의 가림막 없는 햇살에

변해 버린 내 팔뚝 색깔만큼 스며든 사랑에


볼 비비며 하는 외손주들의

할아버지 또와


그 애틋함만큼

다시 만남을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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