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호들 재산의 사회 환원
집에서 약 2시간 정도 거리의 헌팅턴 라이버러리로. 세상이 좋아져서, 헌팅턴 가문이 세운 것으로 도서관과 14개의 정원, 갤러리로 이루어져 있다. 정도의 지식은 알아보고 가지만 막상 와보면 그 규모에 입이 떡! 어마어마 하다.구경 다 하려면 하루로는 부족할 정도. LA오면 내 개인적인 생각에는 게티 센터와 함께 가보라고 권하고 싶은 곳이다. 부호들의 나누기란 면에서는 약간 실망할 수도 있는게 게티센터는 주차비 외에는 무료인데 이곳은 1인 25불 내외의 입장료가 있다. 매주 첫째 목요일은 무료지만 필히 예약을 해야만 한다.
구경 욕심에 손주들을 안고 빨리 가려니 뛰어 놀고 싶어 내려 달랜다. 급한 마음에 나 혼자 매표소로. 안내원에게 머리 굴린 콩글리쉬로 베이비 카를 빌릴 수 있냐? 고 손짓 발짓 동원해 물으니 베이비 캐러지 대여소는 없다는 답! 사실 우리 같은 경우는 영어가 필수 요소는 아니다. 돈 쓰러 다니는 몸이 영어까지 능숙 해야할 이유는 없다. 물론 자기합리화. 딸이 웃으며 자기는 몇 번 와 본 곳이니 어린이 정원에서 애 보고 둘이 다녀 오란다. 미국은 어린이 천국이다. 어린이를 혼자 두면 학대죄에 해당된단다. 함께 하지 못 한 사위와 애만 보살펴야하는 딸에게는 미안! 사실은 우리 구경이 주목적!
미국인들에게 가장 자랑스러운 곳은 바로 이 도서관이리라. 나! 국어 전공! 내가 가장 존경하는 인물. 당연히 세종대왕이다. 이 곳에는 섹스피어의 친필과 미국 대통령. 조지 워싱턴과 링컨의 친필들이 보관되어 있단다. 외국인인 내게는 그렇게 큰 감동으로 다가 오지는 않지만그 어마어마한 규모에는 감탄! 많은 학자들이 연구를 위해서 이 곳을 찾고, 진짜 귀중한 자료는 그들에게만 공개. 우리는 볼 수 없다는 딸의 말. 이 곳에 쿠텐베르그의 성서 초간본이 있으니 관람이 기독교인들에게는 의미 있는 일일 듯!
14개의 정원! 오는 시간을 빼앗긴 우리는 대강 상세히, 자세히 빨리로! 장미 가든, 유럽, 어린이, 중국, 일본가든. 우리가 돌아본 가든들. 아! 대한민국 가든이 없다. 중국과 일본은 자국에서 자본을 투자했단 딸의 말이지만 신빙성은 의문. 해설자인지, 여행가이드인지 무엇인지 설명을 하는데 영어 귀머거리인 우리는 그냥 우리끼리 빠른 걸음으로구경만! 씨앗 도서관과 식물원이 감동적이었다.
헌팅턴 갤러리는 크게 헌팅턴 아트 갤러리(영국, 프랑스 잘품), 버지니아 스틸스콧(미국 식민 시대의 회화 작품), 아리벨리 헌팅턴 컬렉션(르네상스 청동 조각상)으로 나누어져 있다. 여행은 아는 만큼 보인다. 특히 예술에 까막눈 비슷한 나는 유명 작품이라 하니 열심히 보았지 모르고 갔다면 그냥 유명인의 초상화(유럽) 청동 조각 정도로만 알고 지나쳤을 것이다. 가이드가 설명해주는 패키지여행과 달리 자유 여행은 사전 공부가 필수적이다.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 곳은 어린이 정원이다. 미국 교육의 특성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것같다. 주입식이 아닌 놀이 같은 학습이다. 쇳가루와 자석을 이욯한 놀이와 개미 지옥이란 식충식물 관찰에 흠뻑 빠진 손녀의 모습에서 우리나라 교육이 나아갈 길이 보이는 것 같은 생각!
뜻 깊은 하루, 보람을 느끼는 나들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