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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윤철 Apr 09. 2024

벚꽃 휘날리는 강변에서

70대 노인 시점

봄옷 입고 하는 첫 탄천 산책길

얼굴 스치는 바람은 시린데 햇살은 따갑다

살랑이는 봄바람에 벚꽃잎이 떨어진다

아쉬운 2024년 4월이 떨어진다

아까운 세월이 떨어지고 있다


봄 기운에 짝 찾는 오리들이 날고 있다

막내가 선물한 폰으로

오리들을 찍는다

작년까지 대학 등록금 타가던

바로 그 늦둥이다


2024년 제 손으로 번 돈으로

제법 값나가는 폰을 선물했다.

날으는 오리들 밑으로 탄천이 흐른다

떨어진 4월의 벚꽃이 흐른다

가야만하는 내 안타까운 세월이 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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