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옷 입고 하는 첫 탄천 산책길
얼굴 스치는 바람은 시린데 햇살은 따갑다
살랑이는 봄바람에 벚꽃잎이 떨어진다
아쉬운 2024년 4월이 떨어진다
아까운 세월이 떨어지고 있다
봄 기운에 짝 찾는 오리들이 날고 있다
막내가 선물한 폰으로
오리들을 찍는다
작년까지 대학 등록금 타가던
바로 그 늦둥이다
2024년 제 손으로 번 돈으로
제법 값나가는 폰을 선물했다.
날으는 오리들 밑으로 탄천이 흐른다
떨어진 4월의 벚꽃이 흐른다
가야만하는 내 안타까운 세월이 흐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