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가족 여행

라호야 코브

by 김윤철

12월! 사위가 이젠 조금은 조용해졌다며 가족 여행이나 가잔다. 더불어 연말과 연초는 조용한 편이니 앞으로 가까운 곳 나들이도 할 수 있다는 말. 경비에 대한 미안함과고마움이 겹치며, 마음이 설렌다. 나는 원래 역마살이 있었나? 사위의 얘기, 너무 멀지도 않고, 때마침 한국에서 미드웨이 영화도 개봉하니 미드웨이 박물관이 있는 샌디에이고로! 나야 어디면 어떠랴! 들뜬 마음 달래며 인터넷을 뒤진다.


어린이용 카 세트에 조용히 앉아 있는 손주들을 대견해하며 라호야 코브로. 인테넷에서 샌디에이고를 찾으면 대부분 제일 먼저 추천해 주는 곳이다. 명불허전이란 단어가 생각난다. 가슴이 탁 트인다. 바다야 어디던 비슷한 것 아니냐 할 수도 있겠지만 새재를 바라보며 40년을 살아온 내 가슴은 속세의 때를 씻어 준다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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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그마한 공원을 지나 해변가로. 이곳의 갈매기들은 사람 무서운 줄을 모른다. 가까이 가도 도망을 가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음식물을 두면 훔쳐 가기까지 한다는 여행기. 나는 당해 보지는 않았다. 바다 속에 검은 물체들이 보인다. 미국인들이 즐긴다는 파도타기. 아니다. 가까이 가서 보니 물범이다. 물개와 물범은 귀를 보면 구분이 된다는 얘기. 그런데 귀가 보이냐. 이것 역시 인터넷에서 귀동냥! 파도 소리를 즐기며 해변가를 걸으면 물범들이 합창으로 환영 인사. 가까이 가도 꿈쩍도 않는다. 손주들은 오히려 무서워하며 피해 다닌다, 사실은 나도 가까이 오면 두려울 것 같은 등치다. 사람들이 동물들에게 개무시 당하는 곳. 라호야 코브다. 가까이는 물범. 조금 먼 곳에는 요트가 보인다. 바다에 연해 있는 LA의 부의 척도는 요트의 유무라는 딸의 말. 멀어지는 요트를 보면 저 멀리 나도 떠나고 싶은 바램. 지금의 노년이 불만스러운 것은 절대 아니다. 그냥 바다가 주는 매력이다. 아쉬움을 남긴 채 숙소로. 그런데 이틀 뒤 뜻하지 않게 이 곳을 한 번 더 조금 더 자세하게 즐길 기회가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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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는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한창! 놀고 싶어하는 손주들을 다시 내려온다는 약속으로 달래며 방으로. 짐만 들여 놓고 다시 로비로. 호텔 로비는 어린이들의 놀이터도 되어준다. 안내언니 옆에는 과자도 준비 되어 있다. 간식 거리도 잔뜩 준비해 왔건만 여기 것은 맛이 다른가? 분위기에 취해 사진 몇 장. 손주들의 칭얼거림이 조금도 귀챦게 느껴지지 않는 여행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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