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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윤철 Nov 23. 2024

겨울의 문턱에서

이상 기후 

지구 온난화에

눈치 없는 

강가의 버들 잎은

아직도 푸른데


햇볕 쪽의

나뭇잎은 

친구를 다 잃고

물가의 갈대도 

겨울 바람에

통통하게 살이 올랐다


때 이른 독감에

일 주일만에 누운 자리 

떨쳐낸 나는


아직은  낯 선 보청기로 

겨울 준비 끝내고 

손에 익은 

카메라와 함께 

강변으로


낙엽이 겨울의 문턱을 넘듯

나도 세월의 한 턱을 이렇게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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