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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유불급

성숙한 사랑과 성관계

by 김윤철

체육관에서 운동복으로 환복. 옷걸이 하나가 남는다.

맞다. 봄이다. 패딩을 벗었으니 당연하다.

처음이라 그런지 약간 거추장스럽다. 겨울에는 하나 부족했는데...

과유불급?


몸 풀기를 끝내고 풀업.

왼 팔꿈치가 약간 부자연스럽다.

토요일. 일요일 휴식이라 풀업을 몇 개 더 했더니 탈이 났나 보다.

오늘은 운동 강도를 조금 줄여야겠다.

지나침은 모자람 보다 못하다?


운동 끝나고 힘이 남아 커피 한 잔 뽑아서 흔들의자로.

폰을 여니 sns에 글이 올라와 있다.

사랑이 충분히 성숙한 후에 성관계를 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사랑이 충분하지 못 한 성관계는 섹스란 영어 단어가 더

어울리는 것 같은데 sns에서 금지어라 사용할 수가 없단다.

이게 무슨 말? 섹스란 단어가 금기라니.

남녀 칠세 부동석? 지금이 조선시대?

알고리즘도 과유불급이란 단어를 모르는 것 같다.


IMG_2998.JPG

세상 변하는 속도를 따라가기가 정말 힘드나 보다.

우리 초등학교 시절, 그때는 국민학교였지!

남녀 학생들 반을 갈랐다. 1반부터 5반은 남자.

6반부터 10반은 여자. 등하교 길에 말이라도 나누면

화장실 벽에 이름이 도배되던 시절도 있었다.

지금은 몇 십 년 전에 남녀 칠 세 지남철이란 말이 유행했었다.



한강 작가의 이상 문학상 대상 작품인 "몽고반점"이

금서로 낙인찍힌 곳이 있다는 기사를 읽었다.

그리고 어느 곳이 학생들 교육에 영향이 있을지를

생각하며 열심히 읽었다.

한 마디로 과유불급이다.

그 학부모님들 작품을 읽어보고 말하는지 의심스럽다.

한강 작가의 소설 어렵다.

그 작품을 보고 섹스를 생각할 학생이라면 문제 삼는

형부와 처제의 관계까지 보기도 전에 책을 덮으리란 생각이다.


한 마디로 과유불급. 지나친 관심은 모자람보다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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