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별난 직업들

먹고사는 방법들

by 김윤철

온누리에 사랑이 넘치는 2026년이 되기를 빌며!


미국은 넓다. 그 넓은 땅을 몇 달 살아보고 미국의 삶이니 문화니 논하는 게

우습기도 하다. 하지만 나는 학자도 아니고 거창한 논문을 쓰는 것도 아니다.

그냥 우리와 다른 미국의 삶을 기록해 보는 것도 마냥 의미 없는 일은 아닌 것 같다.

해서 그냥 여행기 삼아 이곳 브런치에 끄적여 보는 미국과 우리의 다른 느낌들이다.


미국 첫 여행에서 들른 산타모니카. 거기서 만난 거리의 예술가들.

좋은 말로 예술가! 다른 말로 자본주의 종주국인 미국에서 살아가는 한 방법들.

LA의 뙤약볕 아래에서 노래하는 버스커들. 행위 예술에 가까운 마술과 타악기 연주자들.

그들의 앞에는 팁이라 쓰인 모자며 악기 케이스에 깡통까지 놓여 있다.

말하자면 밥벌이. 일종의 직업이다. 관광지답게 많은 사람들이 돈을 내지만 대부분이 1달러다.

먹고살기 힘들다는 말 실감. 나 역시 1불로 사진까지. 내 등치 두 배는 되는 흑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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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의 밤길에는 개소리가 들린다. 비속어가 아니고 진짜 개갸 짖는 소리.

그런데 약간은 어색하다. 돌아보니 역시 개 복장을 한 사람이다. 흑인으로 기억.

관광객들이 팁을 주면 개 짖는 소리를 낸다. 몇 걸음 옮길 때마다 멍멍 소리.

그래도 거의 1불짜리다. 참 먹고사는 방법도 여러 가지란 생각.


할리우드 스타의 거리에는 영화 속의 주인공을 코스프레한 사람들이 많다.

이들 역시 사진을 찍으면 팁을 주어야 한다.

어린이들이 있으면 부모들은 돈 아까운 줄을 모른다. LA는 역시 엔터 수도다.


이곳을 지나다 흑인이 내미는 것을 무심코 받았다. 실수였다.

자꾸만 사인을 하란다. 알고 보니 무명 가수의 음악을 판매하는 사람이다.

끈질기다. 서툰 영어와 몸짓 언어에다 우리말 욕설까지 더해 겨우 반납.

나는 관광객인데 사인을 했으면 어땠을까? 모르겠다.


미국 생활을 처음 하는 사람은 팁이 무척 아까운 생각이 든다고 한다.

나 역시 마찬 가지. 그런데 생각을 조금만 바꾸면 타당한 문화란 생각.

영세 자영업자를 대신해 근로자들에게 임금을 보전해 주는 한 방법이란 생각.


한인촌의 식당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수입이 대단하단다.

우리 애들도 대학 다니며 식당에서 알바를 했다. 용돈 벌이 정도.

팁이 있는 미국의 식당 알바는 용돈이 아닌 생활비가 된단다.

사위 학생일 때 코리아 타운의 식당에서 일한 경험담.


손님이 많으면 팁도 많고 종업원들의 수입도 많아진다.

종업원들도 주인의식이 생기지 않을까?

우리 속담 하나. "누이 좋고 매부 좋고 도랑 치고 가재 잡고"


역시 미국은 넓고 자본주의 종주국.

직업도 다양하다. 우리에겐 직업이라 말하기도 어색한 일들.


지난 세월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변화 속도의 21세기.

몇 년 후에는 또 어떤 직업군들이 사라지고 새로운 직업들이 생겨 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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