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 여행
근력 운동과 등산. 몸은 피로 하지만 기분은 날아갈 것 같다. 저녁은 회 뷔페. 참 살 맛 나는 세상이다. 우리 학창 시절엔 문화교실이란 게 있었다. 단체 영화 관람. 기억나는 영화 중 하나. 엘베스 프레스리, 안 마그릿 주연의 영화. "멋대로 살아라!" 그 원 제목이 “비바 라스베이거스”였다. 그때보다는 지금이 몇 배는 더 멋있겠지? 안 마그릿의 다리는 지금 생각해도 너무 예뻤다.
미국에서 회는 스시란 일본 말이 통한다. 약간은 묘한 기분으로 입장하니 참이슬이 탁! 웬일? 주인이 한국계란다. 스시나 코리안 BBQ는 누구나 할 수 있다. 단 서양인이 요리를 하면 손님이 들지 않는다는 말. 우리가 불란서 요리하면 좀 고급스러운 느낌이듯. 서양인도 동양요리에 신비스러움을 느낀다. 우리에게 고급이라며 궁중요리 선전하면 서양인이 알아주겠냐? 코리안 BBQ! 자기 손으로 굽는 고기에 서양인들은 야외로 나온 기분을 느낀단다. 제발 돈 쓰고 바보 되는 허튼짓은 그만! 회 좋아하는 나! 정말 포식했다. 물론 한국 소주와 함께. 젓가락 삼매경에 빠져있는 코 큰 사람들도 힐끔거리며... 뷔페는 자기 손으로 가져다 먹으니 팁도 조금. 종업원도 한국계. 우리말도 통한다. 참 좋다!
식사 후 커피 한 잔 하고 있는데 리무진이 탁! 기분 끝! 눈으로만 보던 리무진이다. 아침에 흰색의 리무진에서 내리는 신부의 모습에 영화 촬영이라도 있나? 아무리 봐도 배우의 모습은 아니었다. 할리우드 배우라 느꼈던 그 신부! 그녀도 이곳에서만 스타였다. 놀라지 마시라. 한 시간 렌트에 우리 돈 약 6만 원. 팁과 샴페인까지 합쳐도 10만 원 안 쪽이란다. 10만 원에 네 명이 마음껏 내는 신명. 과소비란 기분이 전혀 들지 않는다. 여자들은 공주 대접받는 기분이란다. 물론 그 리무진보다 길이는 조금 짧다. 우리끼리 즐기는데 백인 운전수가 뭐라 설명을 한다. 소위 시닉 인포메이션(경치 소개)다. 팁도 받아야 하고 서비스를 해야 하는데 말도 통하지 않는 이방인들이 자기들끼리만 떠드니 답답한 모양이다. 영어 되는 사위와 몇 마디 주고받더니 슈퍼로.
샴페인 한 병. 차 안에서 건배! 서양 젊은이들을 태우면 노래도 부르고 한다는데 나이 든 우리는 이것만으로도 너무 즐겁다. 그 리무진 마지막에 라스베이거스란 시그널이 보인다. 다시 호텔로!
호텔 근처의 분수 쇼! 이 곳 흉내 낸 것들이 곳곳에 생겨나고 SNS를 통해 익히 알고 있었지만 미국에서 직접 보니 입이 떡! 젊은이들 셀카는 어디에서나 똑같다. 갑자기 들리는 우리말 “이거 찍어서 회사 홈페이지에 이용하자!” 옆을 보니 젊은 사람들이다. 사업가인지 월급쟁이 출장인지는 모르겠으나 이것이 대한민국 미래의 힘이 아닐까?
담배 냄새! 이곳에서는 길에서도 담배를 물고 다니고 손에 샌드위치를 들고 다니며 먹는다. 완전 자유! 이게 라스베이거스의 밤이다. 내일은 또 어떤 일이? 호기심보다 더 피곤한 몸은 그냥 꿈속으로!
어제의 피곤함 때문인지 약간의 늦잠 후 헬스장으로. 동양 사람들이 많아 소외감이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말을 들으니 대부분이 중국 사람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중국인들은 조금 시끄러운 느낌. 지금은 미. 중이 패권 다툼 중이니 모르겠지만 5년 전에는 중국 자본의 위력이 대단하다는 느낌! 카지노나 할리우드에 중국 자본이 많이 참여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바로 뒤가 수영장. 어린이 둘이 수영을 하고 있다. 물안경이 크게 느껴지는 조그만 얼굴. 반전. 수영장 밖으로 나오니 글래머 처녀다. 우리나라 여성들이 부러워할 몸매다. 젊을 때는 서양 사람들이 멋있다. 그러나 나이가 조금만 들면... 서양인들은 빨리 늙는다. 특히 서양인들은 몸매가 갑자기 변한다. 개인 생각. 나는 한국 사람이 가장 멋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요즘 젊은이들은 정말 대단하다. 아니 우리가 시대에 뒤떨어지는 것이겠지. 제 돈 다 내는 법이 없다. 할인 행사를 하는 호텔에서 점심. 울프강 퍽 바! 잘 못 생각하면 욕 같기도 하지만 사람 이름이란다.
세계 요리가 다 있다. 회 좋아하는 나는 역시 아시아, 그중에서도 회. 아시아 쪽에서는 스시와 김치, 싱가포르 누들, 차이나 브로콜리들이 있는데 나라 이름이 들어있는 것은 중국 부로코리와 싱가포르 누들밖에 없다. 코리아 김치라 했으면 더 좋았을 텐데.
역시 뷔페식. 회를 담는데 웬 백인이 묻는다. “핫 즈 딧?” “INARI”라 적혀 있는데 유부초밥이다. 짧은 영어에 설명할 방법이 없다. “어 카인드 업 스시.” 더 이상은 설명 불가. “아이 캔 스피커 잉글리시.” 동양인이라 물었는데 약간은 미안하다. 샴페인 한 잔씩은 서비스. 사위가 맥주 두 병을 시켰다. 술 좋아하는 사람은 나밖에 없어 극구 사양하니, 한국 맥주와 맛이 다르단다. 마셔보니 역시 우리나라 맥주보다 맛나다. 다시 한번 그 참! 지금은 글로벌 시대. 우리나라 맥주 회사도 정신 차려야 할 것 같다. 약간은 얼큰한 기분으로 오락실로.
역시 장사 속이다. 대낮인데도 게임장이 만원이다. 역시 공짜는 없다. 모두가 게임에 정신이 없다. 도박에 트라우마가 있는 나는 게임 근처에 도가지 않는데 딸아이가 자꾸만 오락으로 한 번 해보란다. 어쩔 수 없이 나는 하지 않고 사위가 가는 데로 따라가기만 했다. 얼마간 땄다. 오늘 몇 번이나 그 참! 별일도 다 있다. 지나가는 흑인 웨이터에게 “비어 투” 문법, 발음 다 무시 단어만. 조금 있으니 오렌지로 입구를 막은 맥주 두병을 가지고 왔다. 미국에서 갑질 하기 정말 쉽다. 맥주 들고 돌아다녀보니 이건 정말 오락 수준이다. 푼돈으로 놀고 있다. 우리로 말하면 점 백짜리 고스톱 정도? 여기서는 잃어주고 큰판에서 긁어모으는 것은 아닌지? 역시 내 개인 생각. 돈 주고 산 맥주와 맛이 너무 차이가 난다. 같은 맥준데...
호텔 구경! 트럼프 호텔과는 비교 불가! 천정을 하는 모양으로 덮었는데 얼마나 정교한지 진짜 하늘과 구분이 되지 않는다. 밖으로 나와서 아내에게 “이건 진짜 하늘이지?” “나이가 들었구나.” 호텔 규모에 입이 떡! 내가 본 것은 거의가 관광 산업들이다. 서비스 업 퍼센티지 높은 것이 선진국 형이라는데 과연 그럴까? 작금의 코로나 사태에 마스크조차 만들지 못하는 미국의 산업 형태! 우리나라도 1,2차 산업 육성이 필요하단 생각!
저녁 시간. 서커스 구경을 위해 셔틀버스를 기다리고 있는데. 약간 어색한 개소리가 들린다. 찾아보니 웬 흑인이 개 인형을 들고 있다, 사람들이 팁을 주면 개소리를 낸다. 이것도 거리의 예술이라 해야 하나? 별 공연이 다 있다. 개소리가 자주 들리는 것으로 봐서는 수입이... 그런데 대부분이 1달러다. 공연장에 들어가니 안내를 해주는 백인 여성이 “아리가도 노 포토!” 열이 확! 외국 나가면 다 애국자 된다. “암 코리언” “쏘리!” 우리말 답이 없다. 사진을 확 찍어 버리고 싶었지만 참았다. 북한이나 중국의 서커스에 비해 난이도는 없었지만 대신 웃음이 있었다. 서커스라기 보단 코미디에 가깝다. 그러나 볼만 하긴 했다. 오늘이 라스베이거스의 마지막 밤! 미국은 참! 모든 것이 돈과 연결된다. 개소리까지!
네바다 주 반을 먹여 살린다는 신자유주의의 꽃! 라스베이거스! 한 번은 볼만 하다는 생각과 함께 내일은 미국의 3대 국립공원에 든다는 그랜드 캐년으로! 가슴은 설레지만 잠만 잘 오는 라스베이거스의 마지막 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