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행
이젠 나이 의식할 때가 되었나 보다. 전에는 여행기 쓸 때 정말 신이 났고, 추억을 떠올리며 한 번에 써 내려갔는데, 이젠 잊어버리기 전에 기록해 놓아야 한다는 어떤 의무감이 생기는 것 같다. 컴 앞에 앉아도 글쓰기 보단 게임을 먼저 하게 된다. 그것 참! 친구들도 만나보니 다리 아픈 친구들이 많다. 아픈 부위를 보니 관절과 발바닥과 아킬레스 근 부근의 염증이 많다. 건강 생각해서 무리한 운동을 한 것이 아닌가 하는 개인 생각. 나이 드신 분들은 체육관에서도 주로 걷기 운동을 많이 하신다. 나도 요즘 근육운동에 빠져 있으며 혹시 건강에 해가 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걱정. 하긴 옛날 같으면 상노인 축에 낄 나이, 60대 중반이다
미국 떠나기 직전 LA공항에서 볼티모어 사는 졸업생과 나눈 전화가 새롭다. “이젠 가네. 다시 온다는 약속은 못 하겠네.” “말씀은 그렇게 하셔도 모두 다시 옵디다.” 그래야겠지. 백세 시대인데. 볼티모어 흑인 폭동 때문에 어저께 다시 통화했다. 다행히 별 피해 없다는 소식. 아무리 부정해도 지구촌 시대는 코앞에 와 있다. 미국의 흑백 분규를 이렇게 걱정할 것이라 상상이나 했겠는가? 나비 효과라던가? 월가가 기침하면 한국 금융시장 감기 걸린다는 소리를 들은 것 같다. 앞으로 강도가 더 심해질 것 같은 예감. 당장 중국 견제를 위해 미국과 일본이 손을 잡았다. 이 번 여행에서 느낀 점. 중국의 힘이다. 관광지나 대학마다 중국말 들리지 않는 곳이 없으며, 대형 몰마다 위안화에 고개 숙이지 않은 곳이 없다. 우리나라도 요우커니 어쩌니 하면서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우리의 생각. 중국은 짝퉁의 나라, 무질서하고 지저분한 나라... 이젠 그런 생각 다 버려야 할 때다. 역사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뗄 수 없는 관계인 중국. 중국은 이제 두려워해야 할 대상이다
미국 여행하며 정말 억울했던 것은 2차 대전 패전국인 일본에 대한 생각이다. 거리마다 넘쳐 나는 일본차들. 가뭄에 콩 나듯이 보이는 우리나라 차에 비해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도요다와 혼다! 미국 자동차 산업이 사양화의 길을 걸으며 그 열매는 일본 놈들이 다 따먹었다는 생각. 우리 젊은이들이여 정신 차리자. 우리야 미국 원조 강냉이 죽 먹으며 자란 세대니 그렇다 치고 우리 후손들은 그러지 말아야 할텐데...
사위의 말. “아버님 여행 체질은 관광지가 아니가 캠핑카로 하는 여행”이란다. 이 친구 모르는 게 하나 있다. 우리는 캠핑카가 아니라 군용 A텐트 세대다. 코오롱 스포츠 나오기 전, 오리털 침낭이나 버너가 제대로 있었는가. 군용 닭털 침낭에 항고라 부르던 군용 반합이면 어디던 못 가는 곳이 있었던가? 기회가 된다면 요세미티 공원은 꼭 가보고 싶다. 그러기 위해선 건강이 제일 중요하겠지.
대한민국의 젊은이들이여 정신 차리자! 아울러 2장 인생을 사는 우리도 모두 건강 챙깁시다.
모두 모두 파이팅!!!!
이 여행이 2015년의 이야기니 벌써 5년이란 세월이 지닜다. 그동안 미국을 세 번 더 다녀왔다. 그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다. 손주가 둘이나 생기고, BTS로 대표되는 K팝과 기생충으로 우리 영화가 할리우드 한 복판을 흔들고 그래도 염려스러운 것은 미, 중의 패권 놀음! 중간에 끼인 우리는? 나이도 있고 코로나로 여행은 통제되고 있고, 손주들이 언제 한국 나들이 올 지는 예상도 못 하겠고, 그냥 이 곳에 두 번째 미국 여행기나 올리겠습니다. 지금까지는 여행기였지만 다음부터는 생활기가 주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