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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추천] 브랜드는 어떻게 아이콘이 되는가

성공으로 가는 문화 마케팅 전략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좋아하는 브랜드가 될까요?" 정말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고, 나 또한 항상 고민하는 것 중에 하나다.


초등학생 영어회화 전문 학원인 YC College Junior 브랜드를 처음 기획하면서 많이 고민했던 부분이 있었다.


'세상이 지금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변하게 될지'를 고민하는 것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영어학원을 시작하니 소비자들에게 그냥 '아이들에게 영어를 잘 가르친다는 것을 알리자'로 시작하지 않았다.


시대가 많이 바뀌고 있다. 이전 대부분 부모들은 아이들이 수능을 잘 보고 좋은 대학을 가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 하지만 이제는 좋은 대학 졸업장이 아이들의 찬란한 미래를 이전만큼 보장해 주지 못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YC College Junior 브랜드는 이런 변화 속에서 소비자인 학부모들에게 '아이들의 문제 해결력을 키우는 것이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서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는 메시지를 던졌다. 영어 지문을 읽고 정답을 찾는 것이나, 문법이 틀린 문장을 알아내는 것이 '빠르게 변화는 미래를 대비해야 하는 아이들에게 무슨 큰 의미가 있을까?'라는 질문과 함께.


와이씨 컬리지 주니어가 1년도 되지 않아 100명이 넘는 수강생에 웨이팅 리스트까지 생길 정도로 예상 보다 좋은 성과를 내고 있어서 다행스럽다. 하지만 지금뿐만 아니라 10년이 지나서도 더 예쁘게 오래오래 가는 브랜드로 키우고 싶어서 구매를 한 것이 이 책이다. 내 욕심일지 모르겠지만 난 3년 바짝 성장하고 사라지는 브랜드 말고 오래오래 가는 브랜드가 되는 것에 관심이 많다. 다른 브랜드보다 매출 대비 브랜딩에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하는 것도 이런 이유다. 하지만 이전 경험을 통해 이 투자가 결국 더 큰 매출로 이어진다는 확신이 있다.


이 책은 쉽게 쓱쓱 넘어가지는 않는다. 미국에서 성공한 브랜드가 되었던 마운틴 듀, 폭스바겐, 버드와이저, 할리 데이비슨과 ESPN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특히나 이 브랜드들의 광고 캠페인 성공 이유를 저자의 해박한 지식으로 차근차근 설명하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이 설명을 위해 미국 정치사와 경제사까지 등장하게 된다.


이 책은 기존 브랜딩 전문가들의 생각에 정면으로 반박하는 내용들로 가득 차 있다. 특히 할리 데이비슨과 같은 브랜드 성공 사례는 다른 기업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직접적으로 이야기한다. 이 저자 생각에 얼마나 동의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독자 몫이니 읽어보시고 판단하시길.


전공서적 같은 무거운 느낌의 책이지만 브랜딩을 깊게 고민해 보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드리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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