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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ESG 브랜딩 워크북

좋은 브랜드는 계속 변합니다.


"우리 제품은 마진이 너무 작아요. 그래서 광고비를 쓰기도 버거워요. 브랜딩이 중요한 건 알겠는데 지금 상황에서 투자할 여력이 없어요."


최근에 강의가 끝나고 한 대표님이 위와 같이 질문을 하셨다. 그래서 내가 다시 여쭤봤다.


"대표님이 그 제품을 팔아야 하는 게 법으로 정해져 있나요?"


"아뇨. 그런 건 아닌데. 그냥 어쩌다 보니 이걸 팔게 되었네요."


"마진이 작은 상품을 파는 걸 강요한 사람은 아무도 없어요. 그건 대표님이 선택을 하신 거예요. 개인적으로는 마진이 좋은 상품으로 바꾸는 걸 추천드립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대표님이 그 아이템에 집착하는 건 지금까지 들인 시간과 노력 때문에 포기하기가 힘드신 겁니다. 보통 이걸 '매몰 비용의 오류'라고 합니다. 대표님만 그런 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이미 지출해서 회수할 수 없는 비용만 생각해서 특별히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아도 계속 시간과 돈을 투자합니다. 곰곰이 생각해보시면 아마 이 이유 때문에 이 상품을 그냥 파는 거라는 것에 동의하실 겁니다."


"먼저 매몰 비용이라는 것은 저도 알겠는데 저는 이 아이템 말고는 다른 걸 해보지 않아서 자신이 없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말이 있습니다. '똑같은 일을 하면 똑같은 결과가 나온다.'입니다. 지금과 똑같은 결과를 원하시면 그냥 하시던 일을 꾸준히 하시면 됩니다. 더 나은 변화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건 대표님도, 저도 잘 알겠지만요."


"당장 다른 아이템은 못하겠고 이 아이템으로 해결할 방법이 없을까요?"


"그럼  비싸게  방법을 고민해보세요. 샤넬이나 람보르기니가 비싸게 팔아도 사람들이 사는 이유가 뭘까요? 이게   회사만   있는 일일까요? 제가 좋아하는 동생이 있는데 치약을  오천 원에 팝니다. 타제품보다 훨씬 비싼데 소비자들은 삽니다. 왜냐하면 사야  이유를 충분히 제공을 하니까요. 브랜딩은 거창한 단어가 아닙니다. 고객이 사야  이유를 충분히 설득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제품을 고객들에게 사기를 쳐서 비싸게 팔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고객들 문제나 욕구를 채워주기 위해 무언가를  추가하고 당당히 원하는 가격을 요구하라는 겁니다.


아니면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면서 고객들에게 구매를 요청해보세요. 받고 싶은 금액을 이야기하면서요.누구나 알고 있지만 지켜만 보던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면서 수익을 창출하는  정말 멋진  중에 하나거든요.


'하려고 하면 방법이 보이고, 안 하려고 하면 핑계가 보인다'는 필리핀 속담이 있습니다. 틈나는 대로 꾸준히 브랜딩 공부하시면서 작은 시도를 꾸준히 하시면 좋은 결과가 생길 겁니다."


브랜딩이 고민이라면? 특히 ESG 관련한 브랜딩을 해보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드리는 책!


*원래 이 책은 북스톤 출판사 대표님께 선물을 받았음. 하지만 외부 강의 갔다가 책을 두고 오는 바람에 다시 서점에서 구매. 그래서 이건 내돈내산 후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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