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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만 팔로워 여행 인스타그램 계정 대표님과 인터뷰

어떻게 팔로워를 모았을까?


이분 또한 대학교를 다닐 때 부산 YC College 학생이었다. 그리고 YC College 팬클럽 멤버이기도 했다. 최근까지 나는 그냥 영상을 만드는 회사를 꾸리고 있다고만 알고 있었다. 나와 나이 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에 그냥 어린 친구가 회사를 열심히 운영하는 구나라고 까지만 생각을 했다. 이분이 하는 일들을 최근에야 다 알게 되었습니다. 카페, 샐러드 가게, 영상 제작, 인스타그램 계정 운영부터 플랫폼도 최근에 만들어서 운영을 하는 정말 능력 많은 젊은이였다. 이번 책에 여행 관련 큰 인스타그램 계정 내용을 넣고 싶어서 인터뷰 요청을 했고 흔쾌히 수락을 해줘서 회사에 다녀왔다.   




간단히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위더스 콘텐츠라는 회사를 운영하고 있어요. 현재 주력하는 사업은 SNS 기반의 인플루언서들과 홍보를 원하는 광고주를 연결시켜주는 포포몬이라는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오프라인 매장도 3개 운영하고 있고요. 그리고 여러 개의 인스타그램 계정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https://popomon.com/



어려 보이시는데 나이는 어떻게 되시죠? 


30살입니다.  


사업은 어떻게 하다가 시작하게 되셨나요? 


대학교 졸업하기 전에 여행사를 차리고 싶었어요. 회사 설립 전에 일단 여행 관련 페이스북 페이지를 만들면 도움이 되겠다고 생각을 했어요. '여행 다녀왔습니다.'라는 페이지였어요. 생각보다 사람들이 팔로우를 많이 해주시더라고요. 물론 그 당시에 압도적인 1위를 하는 페이지가 있었지만 나름대로 뒤늦게 들어가면 유의미한 성과를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때 팔로워는 몇 명까지 모았었나요? 


20만 정도 모았어요. 그전까지는 그냥 팔로워만 모았고 10만이 넘고 나서 사업적으로 페이지를 이용하기 시작했죠. 주로 여행 관련 광고를 받는 식이었어요. 펜션 같은 곳에서 요청하면 광고비를 받고 콘텐츠를 올려주는 식이었죠. 이렇게 자연스럽게 사업을 하게 된 거예요.   


팔로워를 모으는 게 어렵지 않았나요? 


원래 쉬운 건 없잖아요. 그래도 한참 어리고 돈 없던 시절이라 가진건 시간밖에 없었어요. 그래서 하루 15시간에서 16시간씩 페이스북 페이지에 시간을 썼던 것 같아요. 하루에 콘텐츠를 6~7개씩 만들었던 것 같아요. 첫해에 제 기억에 2,000개 콘텐츠를 만들었던 것 같아요. 정말 그때는 하루 종일 콘텐츠 만들고 올리는 게 제 삶의 전부였어요.  

그 당시 페이스북 알고리즘이 많이 올리면 많이 노출시켜주는 식이었어요. 그래서 무조건 많이 올리자는 생각밖에 없었어요. 그래야 콘텐츠를 보고 사람들이 팔로워를 해주니까요. 간단해요. 콘텐츠를 많이 올리면 팔로워가 늘어나는 구조였어요. 지금은 페이스북이 이렇게 작동하지는 않죠.  


그렇게 열심히 하다가 어떻게 인스타그램으로 넘어오신 거예요? 


특별히 남들보다 빨리 인스타그램으로 넘어간 것도 아니고 그냥 다들 인스타그램 쓰기 시작하길래 저희도 인스타그램에서 여행 계정을 만들었죠. 비즈니스 페이지 노출을 페이스북에서 확 줄여버려서 다른 대안도 필요했고요. 이전에 콘텐츠를 올리면 10명에게 페이스북에서 피드에 노출시켜줬는데 알고리즘을 바꾸면서 2~3명밖에 노출이 안되었어요. 이러니 페이스북 페이지를 열심히 할 이유도 사라졌어요. 저는 말씀드렸다시피 광고 대행업을 하는데 광고주 요청으로 콘텐츠를 페이지에 올려도 반응이 없으니 영업을 하기도 어려운 상황이었어요.   


사실 저는 인스타그램에서도 이런 일이 또 일어날 수도 있다고 생각을 해요. 인스타그램이라는 플랫폼 안에서 사업을 하는 입장에선 인스타그램 회사 정책이 바뀌면 따를 수밖에 없죠. 만약에 저희같이 인스타그램으로 비즈니스를 하는 계정의 노출을 줄여버리면 지금까지의 노력들은 사라지는 거죠.  


여행다녀왔습니다 인스타그램 계정


이런 고민들이 있으신지 몰랐어요. 


인스타그램의 영향력은 지속이 되겠지만 정책은 늘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해요. 다른 사업도 마찬가지겠지만 항상 리스크를 안고 있죠. 아까 말씀드린 인플루언서와 광고주를 매칭 시켜주는 포포몬이라는 플랫폼 사업도 이런 고민에서 나온 거예요. 우리가 외부 영향을 덜 받고 자체적으로 할 수 있는 사업을 하자는 결론을 냈죠.  


인스타그램 계정을 한 개만 운영하는 게 아니던데요?  


네. 6개 운영하고 있어요. 제일 많은 계정이 팔로워가 30만 정도 됩니다. 여행 관련한 내용을 올리는 '여행 다녀왔습니다'라는 인스타그램 계정입니다.


30만 팔로워면 작은 숫자가 아닌데요. 어떻게 해서 그 많은 팔로워를 모으실 수 있었나요? 


아까 말씀드린 대로 일단은 콘텐츠가 제일 중요하죠.


그러면 아까 말씀하신 대로 이 인스타그램 계정도 페이스북 페이지 했던 것처럼 무조건 콘텐츠를 많이 올리신 건가요?  


지금은 너무 많이 찍어내도 크게 효과가 없습니다. 하지만 인스타그램 초창기에는 무조건 많이 올리는 게 효과가 있었습니다. 지금은 그렇게 하지 않아요. 인스타그램 로직이 계속 바뀌어서 계속 전략을 거기에 맞춰서 바꿔야 해요.  


인스타그램 로직이 바뀌는 건 어떻게 아시나요? 물론 큰 변화에 관해서는 인스타그램 측에서 발표하는 경우는 있지만 작은 변화는 일일이 알려주지는 않잖아요. 


인스타그램에서 제공하는 인사이트를 계속 지켜봅니다. 거기서 게시글 당 노출수를 확인할 수 있는데 중요한 지표로 생각하고 늘 분석합니다. 비슷한 게시글을 올렸는데 노출이 떨어지거나 반응이 좋지 않으면 왜 그런지 고민을 합니다. 게시글이 별로였는지 아니면 로직이 바뀌었는지요. 가설을 세우고 다른 게시글을 올리면서 검증하는 과정을 거치죠. 그러면서 인스타그램 로직을 파악합니다.


'여행, 머무름' 인스타그램 계정


지금 그러면 회사에서 가진 여러 가지 인스타그램 계정을 관리하시는 분들이 몇 분이나 계시나요? 


계정만 관리하시는 분들이 3분 계십니다. 출근하셔서 퇴근하실 때까지 인스타그램 계정 관리하고 게시글 올리는 일만 하시죠.


팔로워를 모으기 위해 게시글을 초기에 매우 열심히 올리셨고 로직이 바뀌어서 그렇게 마구 올리지는 않는다고 하셨잖아요. 그러면 그 이후에는 어떤 전략으로 팔로워를 모으셨나요? 


돈을 썼죠. '혹시 팔로워를 사는데 쓴 거야?'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아니에요. 인스타그램 유료 광고를 이용했습니다. 게시글을 올리다가 반응이 좋은 콘텐츠들이 있어요. 그러면 그 게시글을 유료 광고해요. 그러면 게시글을 통해 프로필에 방문하는 수치를 확인할 수 있어요. 프로필 방문 하나에 얼마. 이런 식으로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어요. 그걸 보면서 광고비를 늘리기도 중단하기도 하죠.  


프로필을 방문하는 사람은 전부 팔로우한다는 지표는 정확히 확인은 안 되잖아요. 


그래도 추측을 하는 거죠. 정확히 인스타그램에서 유료 광고를 통해 이 게시글이 몇 명에게 노출되었고 몇 명 팔로우했다는 지표는 보여주진 않지만 그래도 아마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유료 광고하는 동안 일단은 팔로워는 평소보다 더 늘어나는 건 확인이 가능하니까요. 저희가 집중하는 건 아까 말씀드렸듯이 프로필 방문 당 비용을 줄이는 것이죠. 같은 돈을 써서 더 많은 팔로워를 확보하는 게 좋으니까요. 사람들이 반응하는 콘텐츠를 올려야 하는 이유예요. 물론 프로필도 사람들이 팔로우하게끔 꾸며둬야 해요.  


'1일 1카페' 인스타그램 계정


프로필을 꾸민다는 게 어떤 뜻이죠? 


유저 입장에서 고민을 해보면 쉽게 이해가 가실 거예요. 유료 광고를 통해서 '여행 다녀왔습니다'라는 인스타그램 계정 게시글을 발견하게 된 거잖아요. 게시글이 괜찮으면 아마도 '여기는 뭐하는 계정이지?'라는 생각이 들어서 프로필에 방문을 할 거예요. 그러면 여기 프로필에서 보여줘야 하는 메시지는 단순해요. '여기엔 이런 좋은 여행 콘텐츠가 많아요. 팔로우해서 꾸준히 이런 정보를 확인하세요.' 이런 설득하는 과정을 프로필을 꾸민다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메시지가 이거네요. 우리 인스타 팔로우하면 너에게 좋을 거야. 그런데 페이스북 페이지 키울 때는 광고를 집행안 했잖아요. 


그때는 안 했죠. 사실 돈도 없었고 혼자 하던 당시라. 하지만 지금은 조직도 갖춰졌고 광고비 지출할 여력도 있으니까요. 인스타그램 계정을 새로 시작할 때 유료 광고를 꼭 함께 진행합니다. 그리고 이벤트도 진행합니다. 무료 숙박 이벤트 같은걸로요. 좋은 호텔을 선정하죠. 누구나 가고 싶은 그런 것들로요.


팔로우 모으려고 유료광고와 이벤트는 필수로 하시는 건가요? 


모든 계정에 그런 건 아니지만 이런 방법을 주로 쓰는 건 맞아요. 솔직히 이벤트 자체만으로 팔로워가 늘진 않아요. 저희가 진행했을 때 데이터를 보면 그래요. 물론 저희가 효과적인 전략을 쓰지 못했을 수도 있죠. 하지만 이런 이벤트를 진행하고 나서 유료 광고를 하면 팔로워가 조금 더 늘어요. 아마도 브랜드 인지도 때문인 것 같아요. 처음 보는 인스타그램을 바로 팔로우하는 것보다 그래도 이전에 한 번 본 계정을 팔로우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제가 생각했을 때 팔로워를 모이기 위한 기본은 매력적인 콘텐츠를 담은 게시글과 팔로우하고 싶게 만드는 프로필이에요.  


지금 이미 30만 넘은 계정도 있는데 계속 더 키우고 싶으신 거예요? 


그렇죠. 계속 광고비를 집행해서 키우고 있어요. 저희 전략은 인스타그램 계정 하나만 잘 키우자가 아니라 여러 계정을 골고루 키우자입니다.


이유가 뭐예요? 


저희 회사는 기본적으로 인스타그램에 게시글을 올려주고 수익을 창출하잖아요. 한 채널만 있으면 받을 수 있는 광고가 정해져 있잖아요. 광고비 벌겠다고 하루에 백개씩 계정에 올릴 수는 없어요. 그만큼 효율이 나오지 않거든요. 그러면 광고주 분들에게 미안하잖아요. 대신 여러 채널을 가지고 있으면 받을 수 있는 광고수가 더 많아지죠. 여행 성수기 시즌인 6,7월은 이미 광고가 다 차있어요.  


'여행 다녀왔습니다' 인스타그램 계정


그러면 돈을 엄청 잘 버시는 거 아닌가요? 


생각처럼 엄청 많이 버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나쁘지 않을 만큼을 벌어요. 광고비 수익으로만 한 달에 1억 정도 매출은 나오는 것 같아요.  


여행 관련 콘텐츠들은 어떻게 올려야 유저 반응이 잘 나오나요? 


이건 저희가 나름대로 분석한 건데 인물이 너무 강하게 나와도 반응이 좋지 않더라고요. 여행 관련 인스타그램인데 사람들이 누군가의 얼굴을 보러 오는 건 아니잖아요. 그리고 배경만 올려도 너무 좋은 반응이 나오는 건 아니에요. 제일 반응이 좋았던 건 멋진 여행지 배경에 인물이 등장하는 거죠. 이런 사진들은 여행에 대한 욕구를 간접적으로 해소시켜주니까요. 여행지 배경에 사람이 등장하면 내가 저 여행지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것 같아요. 배경 반 사람 반. 약간 저희만의 공식이에요.  


욕망을 건드리는 거네요. 단순히 여행지 정보를 제공하는 게 아니라 사진을 보면서 사람들에게 여행을 즐기는 감정을 주는 거네요.  


그렇죠. 그러면 제일 많이 달리는 댓글이 친구를 태그 해서 같이 가자는 내용이에요.  


현재까지는 인스타그램 계정도 여러 개 잘 키우면서 잘 진행해오시는데 요즘 고민을 없으세요? 


당연히 있죠. 아까 처음에 이야기한 내용이에요. 근본적으로 인스타그램 안에서 비즈니스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전처럼 로직이 바뀌면 저희 같은 비즈니스 계정 노출이 줄어들 수도 있죠. 노출이 안 좋고 반응이 안 나오면 광고주가 저희에게 광고를 의뢰할 이유가 없어지니까요. 그래서 광고주와 인플루언서를 매칭 시켜주는 자체 플랫폼인 포포몬에 현재 집중하고 있습니다.  


제가 이해한 바에 따르면 예를 들면 펜션을 운영하시는 분이 우리 숙소를 알리고 싶어서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를 섭외하고 싶은데 그걸 포포몬 플랫폼에서 할 수 있다는 거죠?  


맞아요. 그런데 단순히 여행뿐만 아니라 음식점도 가능하죠. 크게는 화장품 같은 제품도 가능하고요.  


그러면 이건 포포몬을 통하지 않고 그냥 펜션 사장님이 인플루언서분들에게 DM 보내서 직접 하면 되는 거 아닌가요?  


물론 가능해요. 그런데 이게 생각보다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가요. 쉽게 설명을 드릴게요. 자동차로 예를 들면 혼자서 엔진오일을 갈아도 돼요. 하지만 정비소에 가서 엔진오일을 갈면 비용은 발생하지만 전문가가 훨씬 빨리, 정확하게 처리를 해주죠.  


펜션 사장님들 다들 엄청 바쁘세요. 그런데 일일이 여행 관련 인플루어서를 찾고, DM을 보내고, 조건을 협의하고 실제 방문까지 진행하는 과정이 절대 편한 일은 아니거든요. 하지만 포포몬에서는 손쉽게 진행을 할 수 있게 해 뒀죠.  


'1일 1카페' 인스타그램 계정


이야기를 듣다가 궁금해서 여쭤보는 건데요. 만약 제가 풀빌라를 운영하는데 인플루언서가 제 숙소를 소개해주면 효과를 볼 수 있나요?  


이건 어떤 인플루언서가 소개를 시켜주느냐가 중요해요. 단순히 팔로워 수만 가지고 이야기를 하는 게 아니에요. 처음 인스타그램에서 인플루언서를 통해서 광고를 진행하는 대표님들은 여기서 많이들 실수하세요. 어떤 인플루언서를 써야 할지를 모르세요. 이런 말씀드리긴 뭐하지만 팔로워 수가 많은 분들 중에 돈을 주고 팔로워를 구매하신 분들이 있어요. 저희야 그 계정에 가서 좋아요 수나 누가 좋아요를 눌렀는지 확인을 하죠. 외국인 계정으로 좋아요 수가 많은 경우는 약간 의아하죠. 그리고 동영상 조회수도 확인해요. 동영상 조회수를 보면 얼마나 도달되는지 예측이 가능하거든요.  


실제로 이런 일이 있었어요. 아는 지인이 고깃집을 오픈했는데 인플루언서들에게 음식과 돈을 제공하고 광고를 의뢰했다고 하더라고요. 약 3만 정도 팔로워를 가진 인플루언서였던 것 같아요. 그런데 가서 확인을 해보니 아마 팔로워를 돈 주고 샀거나 좋아요도 팔로워 수에 비해 안 나오는 계정이더라고요. 하지만 대행을 처음 맡기는 대표님들은 이런 걸 모르시죠. 1만 팔로워랑 3만 팔로워가 있으면 그냥 팔로워 많은 인플루언서를 선택하시는 거예요.  


아까 물어본 질문에 대해서 답변을 드리면 인플루언서를 잘 쓰면 풀빌라 매출 향상에 도움이 되는 건 사실이에요. 하지만 어떤 인플루언서를 선택하느냐가 관건이죠.  


다시 음식점으로 설명을 드릴게요. 부산 대연동에 식당을 오픈해서 광고를 하고 싶어요. 그런데 서울에 10만 팔로워를 가진 인플루언서에게 광고를 의뢰하면 효과가 있을까요? 심지어 대연동은 관광지도 아니잖아요. 차라리 대연동 근처에 사는 2,000명 팔로우를 가진 지역 인플루언서분이 훨씬 더 도움이 될 거예요. 팔로우 수가 무조건 성공을 보장하는 건 아니에요.  


그럼 지금 운영하시는 광고 대행사가 이런 업무를 해주시는 건가요? 


그렇죠. 우리가 하는 일이 광고비를 받고 광고주의 매출을 높이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거니까요.  


기억에 남는 광고주가 계신가요?  


업체명을 여기서 말하긴 뭐하지만 풀빌라 운영하시는 광고주님이 계세요. 저희가 처음에 광고를 맡아서 진행한 뒤로 꾸준히 지금까지 광고를 맡아서 진행을 해드리고 있어요. 아무래도 광고비도 잘 주시고. (웃음) 특별히 여기가 기억에 남는 이유가 저희가 제안한 콘텐츠가 크게 사람들의 유입을 이끌어서 꾸준한 매출을 만들고 있거든요.  


외국에서 먼저 뜬 건데요. 플로팅 조식이라고 아침식사를 물 위에 띄워주는 거예요. 그런데 이미 이 업체에서 이걸 하고 있더라고요. 풀빌라 광고할 때 이걸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사람들이 많이 방문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다행히 예상대로 플로팅 조식을 주 광고 소재로 써서 홍보했는데 좋은 결과가 생겼죠.


인스타그램에서 #floatingbreakfast를 검색하면 이런 사진이 뜬다.


요즘 여행 가시는 분들 보면 다들 손에서 스마트폰을 놓지 않으세요. 여행의 기록을 많이 남겨두시려는 거죠. 물론 인스타그램에 올리기 위해서이기도 하고요. 플로팅 조식이 인스타그램에 올리기에 최고의 콘텐츠였죠. 매우 특이하고 예쁘거든요.  


광안리에서 카페도 운영을 하시잖아요. 지금 어느 정도 핫플로 자리를 잡아가는 거 같은데 카페 운영하시는 분들에게 인스타그램에 관해 조언을 해주시고 싶으시다면요? 


남들 하는 대로 하지 마라. 카페 운영하시는 분들 보면 거의다 콘텐츠가 똑같아요. 음료나 음식 사진 그리고 가게 사진만 계속 올리죠. 물론 그거 자체가 잘못된 게 아니라 남들과 똑같은 방식으로 올리지 말라는 거예요. 예를 들면 음료 사진을 올리더라도 이걸 보는 사람이 음료 정보를 얻는 게 아니라 '내가 저 카페에 가서 저 음료수를 저 장소에서 저렇게 찍으면 인생 샷이 나오겠구나'와 같은 제안을 담은 사진을 올리는 거예요.  

그리고 본질적으로 사람들은 더 이상 음료수를 마시고 이야기만 하러 카페에 가는 게 아니에요. 사진을 찍으러 갑니다. 인스타그램에 올리기 위해서요. 광안리 카페 인테리어 하면서 제일 중요하게 생각한데 어떻게 하면 인생 샷을 손님들이 건져갈 수 있을까였어요.  


이제 인터뷰를 마무리 지어야 하는데 너무 좋은 이야기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더 많은 인플루언서분들과 광고주님들이 포포몬 많이 이용하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여행, 머무름' 인스타그램 계정


나이 30살에 30명이 넘는 직원을 이끄는 회사를 꾸리고 있다. 나이와 직원수가 뭐가 중요하겠냐고 생각하겠지만 어린 나이부터 항상 무언가를 시도하고 끊임없이 성장하기 위한 노력들의 결과물이라고 생각하면 솔직히 부럽다. 다른 인터뷰와는 달리 많이 도전받고 깊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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