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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2만 팔로워를 가진 인플루언서

두 인플루언서는 어떻게 인스타그램을 운영할까?

최경식 이사님(legend.timmy) & 김진수 마케터님(real.water.k) 인터뷰 



인스타그램을 하다 보면 이 사람과 만나서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사람들이 있다. 오늘 만난 분이 그랬다. '참 재미있게 사는구나'. '참 열심히 사는구나'는 생각이 이 분 인스타그램을 보면서 늘 느끼던 생각이었다. 인터뷰를 빌미로 직접 만나서 이야기를 듣게 되었고 다행히 같은 회사 이사님도 소개받아서 함께 진행을 하게 되었다. 


김진수 마케터(이하 김)와 최경식 이사님(이하 최)을 최 이사님 회사인 소나무 엔터테인먼트에서 만나서 인터뷰한 내용




인스타그램을 왜 하게 된 거예요? 처음엔 어떻게 시작하게 된 겁니까?


김: 처음에 회사에서 사무직을 하다가 다른 회사로 이직하면서 영업직을 하게 되었어요. 저를 알려서 영업을 해야 하는데 남들 다하는 전단지를 뿌리는 방식으로 하고 싶진 않았어요. 효과적인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인스타그램으로 나를 알려보자고 생각을 했죠. 그리고 아프리카 티브이와 인스타그램도 했죠.



인스타그램을 하는 건 알고 있었는데 아프리카 티브이와 유튜브도 하셨다고요?


김: 불타는 의지로 시작했지만 인스타그램과 달리 원하는 결과를 얻진 못했어요. 실패라고 생각하진 않아요. 더 큰 도약을 위해 위의 두 개 채널은 잠시 휴식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럼 최경식 이사님은 어떻게 인스타그램을 시작하게 되신 건가요?


최: 저는 페이스북 대형채널의 뮤즈로 스카웃받았을 만큼, 원래 페이스북을 매우 열심히 했었어요. 


페이스북을 열심히 하신 이유가 뭐예요.


최: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걸 좋아해요. 페이스북에 재미있는 내용이나 사진을 올리면 사람들이 즐거워하는 걸 느낄 수가 있거든요. 좋아요나 댓글을 통해서 알 수가 있죠. 이런 것 때문에 페이스북을 열심히 하게 되었죠. 원래 제 꿈이 개그맨이었어요. 남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직업이라 끌렸었죠. 물론 여러 가지 이유로 치어리더라는 일을 하게 되었었지만 이 일 또한 누군가에게 즐거움을 주는 일이거든요. 치어리더에 심취해서 영국에서 국제 치어경연대회 대상까지 받았었죠. 결론은 전 누군가에게 즐거움을 주는 걸 즐겨요. 그래서 페이스북을 열심히 하게 된 이유죠. 


그러다가 인스타그램을 하시게 된 이유는 어떻게 되시나요?


최: 페이스북을 하다가 친구가 5천명이 생겼어요. 그런데, 5천명부터 친구추가가 안되는거에요.(최대 친구수 5,000명) 그리고 점점 이전만큼 좋아요나 댓글과 같은 반응이 나오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자연스럽게 흥미를 조금씩 잃어갔죠. 그러던 중에 인스타그램을 알게 되었고 시작했는데 너무 괜찮은 거예요. 페이스북은 사진도 여러 장 올려야 할 것 같고 글도 적어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어요. 그런데 인스타그램은 사진 하나 올리고 글 한 줄 적어도 반응이 오는 거예요. 초기에 그냥 제 일상을 올리는 대로 좋아요가 200개에서 500개까지도 나오니까 너무 재미있는 거예요.


좋아요 200개에서 500개면 작은 숫자가 아닌데 초기에 어떻게 팔로워를 모으셨나요?


원래 페이스북을 열심히 했다고 했잖아요. 페이스북 친구가 5,000명 있었어요. 물론 5,000명이 최대치라 더 만들 수도 없었고요. 인스타그램에서 페이스북 친구들에게 초대를 보내는 기능이 있었는데 그중 절반 가까이인 2,500명이 인스타그램 친구로 넘어왔어요. 인스타그램 처음 시작하면서부터 팔로워 2,500명을 깔고 시작했죠.


뒤늦은 질문이긴 하지만 김진수 마케터님 간단한 소개 부탁드릴게요.


김: 저는 지금 인터뷰하고 있는 장소인 소나무 엔터테인먼트에서 마케팅 팀장을 맡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트 딜러로도 부산에서 일하고 있어요. 미술품을 거래하는 일을 합니다. 



그리고 최경식 이사님도 간단히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최: 소나무 엔터테인먼트 총괄이사을 맡고 있습니다. 저희 회사는 유튜버와 BJ를 육성하고 성장을 돕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행사 대행업무, 기업브랜딩, 멀티채널 마케팅도 겸하고 있고요. 



감사합니다. 그런데 이사님! 인스타그램에 처음부터 2,500명의 팔로워를 가지고 시작하셨다고 말해주셨는데 이것 때문에 쉽게 팔로워를 늘리실 수 있었던 거겠죠? 


최: 아니라고 말씀드릴 수는 없어요. 하지만 일단 페이스북 하시는 분들 중에 절반 정도 와주신 게 단순히 운이 좋았다고 표현을 하고 싶진 않아요. 페이스북 하시는 분이 전부 인스타그램을 하시는 건 아니니 사실 절반 이상이 저를 인스타그램이 뭔지도 모를 때, 설치해서 다시 팔로우를 해주신 거잖아요. 페이스북에서 제가 보여줬던 이미지 때문에 인스타그램에서도 재미있는 콘텐츠가 올라오겠구나라는 기대감을 줬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마케터님은 어떻게 팔로우를 모으셨나요?


김: 저는 키워드를 많이 활용했어요. 블랙 키위라던지 키워드마스터 같은 곳에서 그 주의 핫탑 5 키워드로 콘텐츠를 인스타그램에 올렸어요. 


역시 마케터다우세요. 그냥 막 올리신 게 아니라 키워드를 활용하셨다는 거죠?


김: 맞아요. 중요한 건 그 키워드를 해시태그로 활용해서 제 생활에 녹였어요. 쉽게 설명을 해드릴게요. 포켓몬빵이 유행을 하면 슈퍼마켓에 가서 포켓몬빵을 사서 먹는 사진을 올립니다. #포켓몬빵 과 같은 핫한 해시태그로요. 또 범죄도시 2와 같은 영화가 다음 주에 개봉을 한다고 하면 분명 사람들이 많이 인스타그램에서 찾아볼 테니 영화 제목을 해시태그로 쓰는 겁니다. 


그럼 새로 개봉하는 영화는 거의 다 찾아보시는 건가요?


김: 사실 제가 여러 가지 일을 하다 보니 바쁜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영화가 개봉하면 극장에서 직접 보지 않더라도 극장 포스터 앞에서 사진을 찍습니다. 영화를 다보는 것보다 사진만 찍는 건 훨씬 시간이 적게 걸리니까요. 속이는 건 아니에요. 본 경우는 봤다고 하지만 저런 경우는 범죄도시 2가 개봉을 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올리는 겁니다. 


예상대로 뜰 것 같은 해시태그를 쓰면 팔로워가 늘어나나요?


김: 일단 거의 대부분 그런 것 같아요. 게시물 노출도 늘어나고 팔로워도 늘어나죠. 한 번에 백 명씩 늘어나는 건 물론 아니지만 어쨌든 제 인스타그램 계정을 발견하고 계속 보고 싶으신 분들은 팔로우를 하시죠. 


제가 마케터님 인스타그램을 보면 정말 다양한 분을 많이 만나시는 것 같습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으세요?


김: 저는 저와 비슷한 사람들과 만나는 걸 매우 좋아합니다. 인스타그램이 여기서 좋은 역할을 하는 것 같아요.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대부분 상대방과 공통 관심사가 있어야 하더라고요. 일단 다른 사람들의 인스타그램을 보면서 먼저 그 사람이 어떤지 알 수 있어요. 올리는 사진이나 영상을 보면서 나랑 맞겠구나 하는 그런 느낌이 오는 분들이 있어요. 그런 분들은 제가 만나자고 먼저 제안을 드리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저는 좋은 사람들과 친구를 하고 싶고, 같이 하고 싶은 일도 많거든요.


그럼 이사님도 그렇게 만나신 거예요? 인스타그램에서 먼저 만나자고 하셔서요?


김: 인스타그램에서 먼저 만난 건 아니고 어떤 카지노 펍에서 만났어요.


네? 펍에서 우연히 만나서 이렇게 같이 일하는 사이가 되셨다고요? 남자끼리 전화번호를 주고받은 건가요?


김: 맞아요. 정말 그랬어요. 카지노 펍에서 이사님이 이상한 춤을 추고 계신 거예요. 이건 진짜예요. 원래 이사님이 흥이 많긴 해요. 너무 궁금해서 제가 물어봤어요. 제가 궁금하면 약간 못 참는 성격이라. 그런데 답변이 너무 특이했어요. 솔직히 지금은 어떤 사람인지 아니까 이해가 가지만 그 당시에는 약간 나사가 풀린 분이라고 생각을 했거든요. 지금 생각나는 건 왜 춤을 추는지 이야기하시다가 본인 꿈 이야기를 해주시는 거예요. 물어보지도 않았는데요. 10년 뒤에 나는 크루즈 같은 200억 정도의 배도 사고 리조트도 세울 거고 뭐 이런 이야기를 하셨어요. 생각해보세요. 이상한 춤을 추던 사람이 갑자기 저런 진지한 이야기를 하니 신기하기도 하고 뭐 그렇잖아요. 거기서 전화번호를 주고받았죠. 왜 그랬는지는 아직도 정확히는 모르겠어요. 그리고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이사님을 1년 넘게 봤어요. 이사님 인스타그램 보면 느끼시겠지만 매우 멋진 분이세요. 그래서 기회가 되어서 같이 일하자는 이야기가 나왔을 때 바로 승낙했죠. 그래서 지금 이렇게 일하는 거예요.



마케터님은 지금 인스타그램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계신가요? 쉽게 이야기해서 인스타그램으로 돈을 버시나요?


김: 네. 제품을 올리거나 식당을 방문해서 인스타그램에 올리고 광고비를 받아요. 현물로 받을 때도 있고 현금으로 받을 때도 있고 두 개다 받을 때도 있고요. 


궁금한 게 어디를 통해서 이런 제안을 받으시는 건가요?


김: DM을 통해서 광고주나 광고 대행사에서 직접 오기도 하고요. 레뷰나 몬스터 블로그를 통해 체험단 신청을 할 수 있어요. 식당에서 무료로 제공해주는 음식을 먹고 인스타그램에 올리기도 하고요. 가끔은 약간의 비용을 부담할 때도 있어요. 투잡 커넥트라는 사이트에 가도 체험단 모집에서 인스타 체험단에 가면 다양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어요. 화장품, 다이어트 제품, 숙박업체, 전시회 등 신청할 수 있는 게 많아요. 


마케터님은 인스타그램으로 한 달에 가장 많았던 수익이 얼마예요? 평균으로 따지면 줄어들겠지만 제일 많이 벌어 봤을 때 가요.


김: 제품과 광고비까지 다 합치면 250만 원 정도 되는 것 같아요. 


이사님은 어떠세요? 본인 인스타그램 계정으로 돈을 버세요?


최: 저도 앞에서 마케터님이 말한 사이트는 다 이용을 해요. 그리고 재미있는 사이트가 있는데 브릭시(https://brick-c.com)라고 있어요. 여기는 약간 다른 식인데 경쟁을 해서 1위를 하면 더 큰 보상을 주는 곳이에요. 광고주와 인플루언서를 만나게 해주는 곳인데 광고 콘텐츠를 인플루언서들이 올리면 거기서 1등을 선정해요. 


근데 이사님은 왠지 돈도 잘 버실 듯한데 굳이 이렇게 또 수익 창출하는 일을 하시는 이유가 뭔가요?


최: 저는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는 걸 매우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어떻게 생각하실지는 모르겠지만 허투르게 시간 보내는 걸 싫어해요. 그래서 보통 사람들이 말하는 쉬는 시간에 전 이런 활동을 해요. 돈이라는 게 더 있다고 큰 문제가 되는 건 아니잖아요. 그리고 더 중요한 건 내가 얼마나 더 큰 가능성이 있는지 스스로를 확인하고 싶어요. 일주일에 몇 개씩은 광고 콘텐츠를 올려요. 



이사님도 DM으로 연락이 오기도 하나요?


최: 네, DM으로 오기도 하고 전화가 올 때도 있어요. 처음엔 DM으로 연락 주셨던 대표님들이 또 부탁하고 싶으실 때는 바로 전화하시는 경우가 있어요. 처음에 일할 때 직접 만나거나 전화하면서 전화번호를 자연스럽게 알게 되니까요.


이사님은 인스타그램으로 얼마까지 한 달에 벌어보셨어요?


최: 저도 제품과 광고비까지 합치면 400만 원 정도까지 벌어본 것 같아요. 전에 전동 칫솔같이 비싼 칫솔이 있었는데 소비자가 50만 원 정도 되는 거였어요. 그런 것도 광고주님들이 주시고 하면 금액이 커지죠. 

아 그리고 최근에 좋은 기회가 되어서 부산 울산 경남 관광지를 소개하는 영상을 릴스에 올리는 일을 부탁받았어요. 당연히 비용을 받고 하는 건데 이건 나쁘지 않은 페이에요. 이것까지 치면 아까 한 달 400만 원이 최고라고 말씀드렸는데 더 벌었네요. 인스타그램 덕분에 생긴 수익이에요. 유튜브 쇼츠가 인스타 릴스를 모방하며 생겼죠. 그리고 지금은 틱톡이라는 새로운 매체도 생기게 되었구요.


두 분이 남자시잖아요. 그런데 제가 최근에 인플루언서라는 책을 봤는데 슬프게도 남자보다 여자가 인플루언서로 더 큰 수익을 평균적으로 창출한다고 하던데 동의하시나요?


최 : 네. 어쩔 수 없는 그런 게 있어요. 원래 광고시장에서도 여자 모델을 보통 더 선호하잖아요. 


혹시 인스타그램으로 인플루언서가 되고 싶은 분들에게 조언을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신가요?


최: 저는 주변 사람부터 팔로우를 만드는 것을 시작을 하라고 이야기하고 싶어요. 인플루언서가 되려면 팔로워와 소통이 많아야 하는 건 일단 기본이잖아요. 전 일단 오프라인에서 아는 사람들부터 맞팔하면서 팔로워를 계속 늘려나갔아요. 아는 사람이 게시물을 보는게 주다 보니 댓글이 많았고 인사이트가 늘었어요. 그리고 제가 쇼맨쉽이 많은 편이어서 술집 같은 곳에 가면 사람들 관심 끄는 행동을 많이 해요. 주로 춤을 춰요. 


김: 정말이에요. 이사님은 처음 가는 장소에서 처음 보는 사람들이 있는데 음악이 나오면 춤을 춥니다. 


최: 나름 영국까지 다녀온 치어리더 출신이라 사람들이 많이들 좋아해 주세요. 춤을 다 추고 나면 자연스럽게 좋은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이야기를 나누게 되죠. 그러면서 인스타그램 계정을 물어보고 맞팔을 합니다. 


그리고 제 나름대로의 전략 중 하나인데요. 인스타그램에서 여러 명과 함께 있는 사진을 올릴 땐 반드시 그분들을 다 태그를 걸어요. 그렇게 업로드를 하면 태그 되신 분들이 '좋아요'를 눌러주실 거고 이런 활동을 통해 그분들의 인스타그램 친구들에게 제가 추천 계정으로 뜰 확률이 높아지게 되죠. 그러면 한번 제 계정을 왔다가 본인 친구의 친구이니 팔로우를 할 확률이 높아지죠. 


그리고 제가 올리는 사진들이 대부분 가볍게 춤추는 영상들이 많은데 간혹 고등학교나 대학교에서 강의하거나 국제행사 무대에 서는 사진같은 공적인 컨텐츠도 올립니다. 보통 이런 의외성에 사람들이 더 큰 호감을 가지게 되거든요. 궁금증도 생기고 뭐하는 사람인지 계속 보고 싶은 심리도 생기는 것 같아요. 그래서 팔로우를 하는 것 같다는 게 제 생각이에요. 



마케터님은 어떤 조언을 해주고 싶으신가요? 그런데 이미 인스타그램에서 인플루언서가 되기는 늦은 거 아닌가요?


김: 저는 아직 여전히 기회가 있다고 생각해요. 네이버 블로그도 저렇게 오래되었는데 아직 사람들이 많이들 보잖아요. 인스타그램도 당분간은 사람들이 많이 쓰는 소셜미디어가 될 거라 생각해요. 


그리고 그냥 일기장용으로 지인들과 소통하는 목적으로 쓰고 싶은 분들에게 해당되는 이야기는 아니에요. 이분들은 인스타그램으로 돈을 버는 게 목적은 아니니까요. 만약에 수익을 창출하는 인플루언서가 되고 싶다면 여행, 운동, 뷰티, 맛집 그리고 자기 계발 주제 중에 하나로 시작을 하셨으면 좋겠어요. 뭔가 일관된 주제를 꾸준히 올리는 거죠. 


그런데 만약에 뷰티를 한다고 하면 매번 화장품을 사서 올려야 해요? 돈이 없으면 어떡하죠?


김: 사실 이런 질문을 받으면 제가 매우 난감해요. 주위 사람들이 정말 저렇게 저에게 물어보는 경우가 있거든요. 잘 생각해보면 혹은 조금만 노력하면 굳이 돈을 들이지 않고 화장품을 소개할 수 있는 방법이 있어요. 화장품 많은 지인에게 부탁을 할 수도 있고 하다못해 올리브영에서 샘플 화장품을 사진 찍어서 올릴 수도 있잖아요. 무언가를 하려고 하면 방법이 보여요. 많은 분들이 그냥 고민 없이 쉽게 포기하는 게 속상하죠. 



그리고 하루에 하나씩은 꼭 올리셨으면 좋겠어요. 뭔가 같은 일을 꾸준히 하다 보면 실력이 쌓이거든요. 꾸준함만큼 강력한 무기는 없는 것 같아요. 


시간도 중요해요. 보통 출근 시간대인 오전 7시부터 9시. 점심시간인 12시~오후 1시. 저녁 퇴근 시간대인 6~7시에 노출수가 좋아요. 자기 전도 좋은데 다들 자는 시간이 제각각이라 시간으로 말씀드리긴 좀 그렇네요. 


정말 점심시간은 공감 가요. 식당에 가면 사람들 전부 스마트폰만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스마트폰이 사람들의 점심시간을 바꿔버렸어요. 그리고 하나 더 이야기할 것 있어요. 주위에 가끔씩 팔로워들 구매하시는 분들이 있어요. 외국인 유령 계정 같은 거요. 그런데 그런 계정은 팔로워를 늘려줄 순 있지만 본인 인스타그램 계정에 좋은 영향을 주진 못해요. 인스타그램 입장에서는 누군가가 게시물을 올렸을 때 좋아요가 많이 나와야 이게 좋은 게시글이라고 판단을 하잖아요. 그런데 유령 계정은 게시글 노출이 되어도 좋아요를 눌러줄 리가 없죠. 그러면 인스타그램은 이 계정은 재미없거나 사람들이 관심 없는 콘텐츠만 올린다고 판단을 해요. 그러면 상위 노출 같은 건 어렵다고 봐야죠. 시간이 걸리더라도 천천히 팔로워 늘리는 걸 추천드립니다.


두 분 생각에는 인스타그램에 어떤 변화가 생길 것 같으신가요?


김: 저는 아마도 네이버와 비슷하게 될 것 같아요. 여전히 사람들이 네이버에서 많이들 검색하지만 블로그에 올라오는 콘텐츠를 전처럼 신뢰를 하진 않잖아요. 상위에 노출되는 글 중에 광고성 콘텐츠가 많으니 사람들이 이젠 그걸 아는 거죠. 그래서 인스타그램에서 사람들이 진짜 후기를 보려고 많이들 검색하잖아요. 저도 그래서 음식점 선택할 때 인스타그램 가서 진짜 다녀온 사람들 후기를 찾아요. 그런데 이젠 인스타그램도 광고성 글들이 대부분 상위에 있더라고요. 인스타그램에서 로직을 바꾸지 않으면 아마도 채널 신뢰도는 떨어질 것 같아요. 그러면 또 다른 새로운 채널이 등장을 하겠죠. 물론 거기도 나중에 광고성 글들이 올라오겠지만요. 이건 계속 반복되는 것 같아요. 


최: 저는 사이버 인플루언서가 등장할 것 같아요. 이미 신한 라이프 광고에 등장한 로지는 인스타그램에 12만 팔로워가 있어요. 그런데 로지는 모두가 가상인간인걸 알고 있잖아요. 제 생각엔 이미 기술이 인간과 거의 흡사한 외모를 갖춘 가상인간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러면 가상인간이라고 굳이 밝히지 않은 사이버 인플루언서가 인스타그램에서 활동을 할 것 같아요. 인플루언서들은 사진을 찍으러 이동을 해야 하지만 사이버 인플루언서는 그냥 합성으로 진행할 수 있으니 보다 손쉽게 콘텐츠를 만들 수 있겠죠. 비용적인 측면도 여러모로 나을 거고요. 물론 가상인간이라고 밝히지 않으면 문제가 되겠지만 이야기를 하지 않으면 모를 정도의 모습을 갖춘 사이버 인플루언서가 인간 인플루언서들과 조만간 광고를 얻기 위해 경쟁할 수도 있겠죠. 



마지막으로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를 희망하는 꿈나무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더 없으신가요?


김: 인스타그램을 할 때 중요한 건 무작정 하는 게 아니라 명확히 목표를 정해서 하면 좋을 것 같아요. '나는 유명한 인플루언서가 될 거야'보다는 '난 10,000명의 팔로워를 가진 인플루언서가 될 거야'와 같이 구체적인 목표를 정하는 거죠. 그러고 10,000이 넘으면 또 한 단계 높은 목표를 잡으면 돼요. 아니면 처음엔 1,000명으로 시작해도 좋아요. 그리고 돈을 벌고 싶으면 처음엔 '난 한 달에 30만 원을 인스타그램으로 벌 꺼야'와 같이 현실적인 목표에서 시작하면 좋을 것 같아요. 수익도 나중에 첫 번째 목표를 달성하고 나서 더 상향 조정하면 되니까요.



저도 처음에 목표가 제 인스타그램 계정으로 수익 목표를 100만 원으로 잡고 시작했어요. 그리고 지금은 그 목표를 넘겼죠. 전 만족해요. 원하는 걸 이뤘으니까. 물론 더 많이 버는 분들과 비교하면 절대로 만족할 수 없겠죠. 그러면 절대 행복할 수 없어요. 큰 목표를 가지는 건 매우 중요하지만 무조건 더 큰 걸 가진 사람을 보며 불행한 감정을 애써 느낄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두 분 이야기를 듣다 보니 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그리고 마지막에 김진수 마케터님이 이야기해주신 이야기가 가슴에 와닿았다. 남이 가진걸 무조건 부러워하지 말고 내가 가진 거에 감사하고 만족하기. 그리고 인터뷰할 때 찍었던 사진을 최이사 님이 인스타에 나를 태그 해서 올려주셨는데 좋아요가 1,000개 가까이 나왔다. 새 팔로우도 덤으로 선물 받았다. 최이사 님 인스타그램에는 정말 에너지가 스마트폰을 뚫고 나오는 느낌을 받는다. 시간 되시는 분들은 꼭 한 번 가보시기를 추천.


https://www.instagram.com/legend.timmy


https://www.instagram.com/real.wate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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